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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굴스비 “연준 흔들면 인플레 되살아나”…파월 향한 트럼프 압박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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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굴스비 “연준 흔들면 인플레 되살아나”…파월 향한 트럼프 압박 직격

"현재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플레 2%로 되돌리는 것"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5년 4월10일 미국 뉴욕시 뉴욕 경제 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5년 4월10일 미국 뉴욕시 뉴욕 경제 클럽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제롬 파월 의장을 겨냥한 공격과 관련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굴스비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거나 공격하는 어떤 행위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려 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거세게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의 이번 발언에 앞서 지난 9일 미국 법무부는 연준 본부 청사 개보수 비용을 조사하기 위해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공사는 비용 초과 문제를 둘러싸고 연준과 백악관 간 갈등의 대상이 돼 왔고,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기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굴스비 총재는 법적 사안 자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정책에서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한 명분으로 건설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을 활용할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금리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사를 명분 삼아 압박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그런 상황에 놓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을 향해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구해 왔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되지만, 이후에도 2028년까지 연준 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다.

굴스비 총재는 또한 노동시장이 안정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의 최우선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관할 지역 전반의 기업들로부터 비용 상승과 구매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시카고 연은에서 나오는 지표들은 노동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여전히 견고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성장세도 꽤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뿐만 아니라 최근 며칠 동안 다수의 연준 위원은 이달 말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냈고, 투자자들은 현재 연준이 6월 이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