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발 인플레이션·정책 불확실성 우려에 30년물 금리 9bp 급등…“미국이 불확실성의 근원”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미 국채 장기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지며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9bp(0.09%포인트) 넘게 상승한 4.931%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졌다.
일본에서 내달 실시될 조기 총선을 앞두고 식료품 소비세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도 미국 등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TD증권 싱가포르 지점의 프라샨트 뉴나하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조치가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를 보유하려는 매력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 요인’이 금리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장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확대된 재정 적자와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일부 잃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채권시장인 미국 국채 시장이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때도 과연 신뢰할 만한 방어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 국가들은 수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공 부문 기금에 편입돼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재점화할 경우, 유럽 국가들이 대응 차원에서 미국 자산을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외국 자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차입 비용이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전략가들은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하는 데 소극적인 상황에서, 국채가 더 이상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피난처 역할을 제공하는 자산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의 가필드 레이놀즈 전략가는 “세계화의 분절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방위·복지·에너지 인프라 지출을 위한 부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를 강화한다”며 “금리를 크게 낮추는 데 주저하는 중앙은행 환경에서는 정부 채권이 지정학적 폭풍으로부터의 안전처로 취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를 둘러싼 또 다른 부담 요인은 일본 투자자들이 자국 금리 상승에 따라 자금을 본국으로 환류시키기 위해 미국 국채 보유분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도세가 현실화할 경우 미 국채 금리를 한층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라자드 자산운용의 로널드 템플 최고시장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일본 국채(JGB)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일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 헤지 비용을 차감한 기준으로 미국이나 유럽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일본으로 자금을 되돌리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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