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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주 팔지 말고 이것 담아라"... 유럽 CSG, 상장 첫날 31%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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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산주 팔지 말고 이것 담아라"... 유럽 CSG, 상장 첫날 31% 폭등

체코 CSG 시총 48조 돌파... PER 40배에도 "미국보다 싸다" 평가
나토 균열에 유럽 독자 무장 가속... 배런스 "포트폴리오, 유럽으로 넓혀야"
유럽 방위산업체들이 미국 기업의 독주를 위협하는 강력한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방의 전통적 안보 동맹에 균열이 생기자, 유럽 각국이 앞다퉈 독자 생존을 위한 군비 증강에 나선 결과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방위산업체들이 미국 기업의 독주를 위협하는 강력한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방의 전통적 안보 동맹에 균열이 생기자, 유럽 각국이 앞다퉈 독자 생존을 위한 군비 증강에 나선 결과다. 이미지=제미나이3
유럽 방위산업체들이 미국 기업의 독주를 위협하는 강력한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서방의 전통적 안보 동맹에 균열이 생기자, 유럽 각국이 앞다퉈 독자 생존을 위한 군비 증강에 나선 결과다.

배런스는 지난 23(현지시각) 체코 방산기업 CSG(Czechoslovak Group)의 성공적인 상장 소식을 전하며, 지금이 유럽 방산주 비중 확대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보도했다.

상장 첫날 31% 급등... 유럽 방산의 '화려한 데뷔'


체코 프라하에 본사를 둔 방산기업 CSG는 지난 23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25유로(42900)에서 31%나 치솟으며 32.69유로(56100)로 장을 마감했다.

CSG는 이번 상장으로 38억 유로(653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성장 자금을 확보했다. 탄약과 전술 트럭, 각종 방산 전자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단숨에 약 335억 달러(486700억 원)로 불어났다. 이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0, 2026년 기준 35배에 달하는 수치다.

통상적인 제조업 기준으로는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CSG의 지난해 1~3분기(1~9)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고, 영업이익 또한 25% 늘었다. 록히드마틴 등 미국 대형 방산기업들이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PER 24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돈이 성장 잠재력이 큰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맹이 흔들린다"... 유럽 방산주 1년 새 100% '껑충'


CSG의 약진은 예고된 수순이다. 이미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 영국 BAE시스템즈, 프랑스 탈레스(Thales),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 유럽 '방산 빅4'의 주가는 지난 1년간 평균 100% 가까이 상승했다.

배런스는 이러한 주가 랠리의 핵심 동력을 '안보 불안'에서 찾았다. 나토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유럽의 안보 결속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위기감이 유럽 각국의 국방비 지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바로 유럽 방산기업들의 수주 잔고를 채우며 실적 개선의 기폭제가 됐다.

실적 전망도 밝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주요 방산기업들이 2026년 평균 25%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대형 방산기업들의 예상 이익 성장률인 1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1년 전 18배 수준이던 유럽 방산기업들의 평균 PER은 현재 28배까지 재평가(Re-rating)됐다.

美는 '첨단 기술', 歐는 '전통 무기'... 포트폴리오 다변화하라


유럽 방산주의 부상이 미국 방산주에 대한 '매도 신호'는 아니다. 미국 시장은 드론, 우주 항공, 미사일 기술 등 첨단 미래 전장 분야에서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주당 22달러(31900)에 상장한 미국의 첨단 방산 기술기업 카만(Karman)23일 장중 110달러(159800)를 돌파하며 5배 넘게 폭등했다. 카만의 2026년 이익 성장률은 6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177배라는 압도적인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배런스는 "미국 방산주를 팔 필요는 없지만, 투자 바구니에 유럽 방산주를 새로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상수(常數)가 된 시대, 탄탄한 성장성을 갖춘 유럽 방산주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