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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SU7, 中 본토서 모델 3 판매량 제치고 '테슬라 킬러'에 등극… 전기차 판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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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SU7, 中 본토서 모델 3 판매량 제치고 '테슬라 킬러'에 등극… 전기차 판도 재편

2025년 판매량 25.8만 대 기록하며 테슬라 압도… 프리미엄 세단 주도권 토종 브랜드로
가격 경쟁력과 스마트폰 생태계 결합의 승리… 잇단 사고에 따른 안전성 논란은 과제
샤오미는 이번 달 SU7의 리프레시 버전을 공개했다. 사진=샤오미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는 이번 달 SU7의 리프레시 버전을 공개했다. 사진=샤오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5년간 이어온 추격전 끝에 마침내 ‘테슬라 킬러’가 등장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자동차 기업으로 변신한 샤오미(Xiaomi)의 첫 전기 세단 SU7이 테슬라 모델 3의 판매량을 넘어서며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의 절대 강자였던 테슬라의 지배력을 무너뜨린 것이다.

2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샤오미 SU7의 중국 본토 판매량은 25만8164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20만361대를 인도한 테슬라 모델 3보다 약 30%가량 높은 수치다. 2019년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 이후 줄곧 1위를 지켜온 모델 3가 안방 시장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에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더 싸고 똑똑한’ 중국차의 반격… 테슬라 점유율 급락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지배력 약화 원인으로 중국 경쟁사들의 가파른 기술 성장과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꼽는다.

샤오미 SU7의 기본 모델 가격은 21만5900위안(현재 인상 전 기준)으로, 모델 3보다 약 9% 저렴하면서도 자율주행 시스템과 정교한 디지털 콕핏 등 지능형 사양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6%대에서 2024년 6.9%로, 2025년에는 4.8%까지 곤두박질쳤다.

상하이 컨설팅 회사 수올레이의 에릭 한 매니저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의 기술 수준에 맞추면서도 가격은 낮춘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가치 사슬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샤오미의 강점: 스마트폰 생태계와 900km 주행 거리

샤오미의 성공 비결은 기존 스마트폰 사업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소프트웨어 역량에 있다.

샤오미는 이달 초 단일 충전 시 주행 거리를 900km 이상으로 늘린 SU7 리프레시 버전을 공개하며 모멘텀 유지에 나섰다. 최상위 버전의 주행 거리는 902km에 달해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샤오미 창립자 레이준 회장은 "신모델 설계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주행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의 기본기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샤오미의 디지털 생태계와 차량의 완벽한 연동은 젊은 층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구매 유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넘어야 할 산: 안전성 의혹과 수익성 압박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SU7은 지난해와 올해 초 안후이성과 쓰촨성 등에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작동 중 인명 사고를 포함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사고 당시 문이 열리지 않아 구조가 지연되었다는 보도는 차량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었다. 중국 당국은 이를 계기로 초기 단계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의 모델 Y가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 자리를 지키고 있어 테슬라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하이의 자동차 분석가 가오 셴은 “국내 제조사들이 치열한 가격 전쟁으로 인해 손익분기점 압박을 받고 있는 점도 장기적인 변수”라고 덧붙였다.

결국 2026년 중국 전기차 시장은 샤오미를 필두로 한 토종 브랜드들이 테슬라로부터 완전히 승기를 굳힐 것인지, 아니면 테슬라가 혁신적인 리프레시 모델로 반격에 성공할 것인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