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술이 등 뒤에서 총 쐈나"… 간호사 피격 사망에 내부 슬랙 '발칵'
비밀 도구 '엘리트'의 정체… 메디케이드까지 털어 이민자 실시간 추적 확인
"나쁜 놈은 어디에나 있다" 임원 해명에 분노 폭발… 최정예 인재들 탈출 조짐
비밀 도구 '엘리트'의 정체… 메디케이드까지 털어 이민자 실시간 추적 확인
"나쁜 놈은 어디에나 있다" 임원 해명에 분노 폭발… 최정예 인재들 탈출 조짐
이미지 확대보기28일(현지시각) 디지털 미디어 퓨처리즘(Futurism)에 따르면, 팔란티어 내부 메신저(슬랙)는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의 총격 살해 사건 이후 직원들의 항의 게시글로 도배됐다. 프레티는 당시 현장에서 요원들의 과잉 진압을 촬영하던 중 등 뒤에서 여러 차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자랑스럽지 않은 회사"… 공개적으로 쏟아진 비판
한 직원은 내부 채널을 통해 "ICE는 명백한 악당이며, 내가 사랑하는 회사가 이런 일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이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성토했다. 이 게시물은 수십 명의 동료로부터 지지를 받았으며, "우리가 입는 평판 손상이 과연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으로 이어졌다.
특히 직원들은 팔란티어가 ICE에 제공해온 엘리트(ELITE)'와 이미그레이션 OS(Immigration) 같은 도구들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남용되는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최근 폭로된 바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지원) 데이터와 정부 자료를 분석해 추방 대상자의 위치를 정밀 추적하는 기술을 제공해왔다.
경영진의 '비밀주의'가 화 키웠나… 뒤늦은 수습에도 싸늘
퓨처리즘은 팔란티어가 지난 1년간 ICE와의 협력 내용을 내부적으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많은 직원이 자사 기술이 이민자 추적과 체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되면서 배신감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팔란티어의 '시민 자유 팀'은 내부 위키를 통해 "우리의 기술은 위험을 완화하고 목표 달성을 돕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모든 업무 흐름을 일일이 감시할 수는 없으며, 어느 집단에나 나쁜 사람은 있기 마련"이라는 경영진의 해명은 오히려 직원들의 공분을 샀다.
정치권 넘어 내부로 번진 'ICE 공포'… 기업 가치 흔들
현재 미니애폴리스 사건은 정치적 성향을 초월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국토안보부(DHS) 관계자들조차 프레티의 죽음에 대해 "정당방위로 포장될 수 없는 비극"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팔란티어의 우수한 인재 유출은 물론, 차기 행정부에서의 계약 지속 여부 등 경영 전반에 심각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가 그런 비인도적인 일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내부 직원의 물음은 이제 팔란티어라는 기업이 대답해야 할 무거운 과제가 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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