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8,600만 달러 규모 빅딜 성사… 브라질 유일의 ‘수직 통합’ 알루미늄 기업 확보
보크사이트 채굴부터 신재생 에너지 발전까지… 중국의 저탄소 공급망 전략 가속화
보크사이트 채굴부터 신재생 에너지 발전까지… 중국의 저탄소 공급망 전략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인수는 전략적 핵심 광물 자산을 선점하려는 중국의 야심과 저탄소 생산 기지를 확보하려는 리오틴토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찰코와 리오틴토 컨소시엄은 브라질 대기업 보토란팀(Votorantim)이 보유한 CBA 지분 68.6%를 약 8억 86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인수는 찰코가 67%, 리오틴토가 33%의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 투자법인(JV)을 통해 진행된다.
◇ 브라질 유일의 ‘풀 밸류체인’ 기업 확보… 자급자족형 에너지 구조 강점
1941년 설립된 CBA는 브라질에서 유일하게 보크사이트 채굴부터 알루미나 정제, 알루미늄 제련, 최종 제품 제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갖춘 ‘완전 통합’ 알루미늄 기업으로 연간 약 200만 톤 규모의 보크사이트 광산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한, 총 1.6GW 규모의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전력의 대부분을 자급자족한다. 알루미늄 생산 원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료 부담이 적을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
◇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광물 ‘싹쓸이’… 금·니켈에 이어 알루미늄까지
이번 CBA 인수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브라질 내 전략 광물 자산을 잇달아 사들이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 몰리브덴(CMOC)은 캐나다 이퀴녹스 골드로부터 브라질 금광 그룹을 약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브라질 광산에너지부 장관 알렉상드르 실베이라는 지난 1월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경영진과 에너지 저장 및 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는 등, 중국 자본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미·중 무역 전쟁 속 ‘대서양 공급망’ 확보… 리오틴토의 전략적 선택
리오틴토에게 이번 협력은 중국이라는 최대 고객사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망을 대서양 지역까지 확장하는 기회가 된다.
제롬 페크리스 리오틴토 CEO는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재생 에너지 기반의 알루미늄 자산을 확장하는 것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거래는 브라질 독점금지 당국과 에너지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CBA를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브라질의 산업 공급망과 에너지 전환 기술 자산을 장악해 나감에 따라, 향후 서구권 국가들의 자원 안보 우려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