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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베센트 강달러 발언 쇼크" ... AMD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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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베센트 강달러 발언 쇼크" ... AMD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날벼락

알파벳 아마존 실적발표 베센트 재무장관 강달러 발언 뉴욕증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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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뉴욕증시 기술주들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베센트 강달러 발언과 엔트로픽 AI 쇼크가 AMD 엔비디아 테슬라 팔란티어 비트코인 등을 흔들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약세와 민간 고용 부진을 반영하며 혼조세다. 실적을 발표한 AMD는 지난해 4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0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4% 넘게 밀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강(强)달러 정책을 항상 지지한다고 밝혔다.베선트 장관은 이날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28일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갖고 있다"며 달러화에 대한 외국 통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 "절대 아니다"고 답한 바 있는데, 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독립성 침해 논란과 관련,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연준의 독립성은 미국 국민들의 신뢰에 기반하는데, 연준은 과거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상실했다고 했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60원에 육박한 채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소프트웨어(SW) 부문이 동반 폭락한 것도 기술주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이 SW 산업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AI가 단순한 업무를 보조하는 모델 수준을 넘어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제적 해자(垓子)를 무력화할 수 있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다. 그 발단은 AI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용 AI 도구인 '클로드 코워크'를 업데이트해 법률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 기능은 단순히 문서를 요약해주는 것을 넘어 계약을 검토하고, 법률 문서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기존에 변호사들이 의존하던 전문 데이터베이스나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 때문에 법률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톰슨로이터·릴렉스·월터스클루어 등의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앤트로픽이 법률 분야에 '코워크' 신규 기능을 출시해 경쟁을 고조시켰다".법률 서비스에 국한됐던 이 같은 우려는 곧이어 소프트웨어 부문 전반과 금융기술 부문 전반으로 확산했다. S&P의 소프트웨어 관련 지수에 속한 기업의 시가총액 3천억 달러(약 430조원)가 증발했다.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온 사모펀드들도 타격을 입었다.

블루아울, TPG, 아레스 등은 두 자릿수 폭락을 기록했고, 블랙록과 아폴로글로벌도 5∼7% 내려앉았다.이들은 기업이 한 번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면 쉽사리 교체하기 어려운 '잠금(Lock-in) 효과'와 매월 구독료로 들어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노리고 소프트웨어 기업에 투자해왔다.AI 에이전트가 발달해 이들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게 되면, 기업들이 굳이 비싼 구독료를 내고 개별 소프트웨어 여러 종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앤트로픽 코워크가 출시된 직후에도 어도비, 세일즈포스, 인튜이트 등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알파벳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민간 고용이 부진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4만8천명 증가)의 반토막도 안 되는 수치다. 미국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PMI는 52.7 시장 전망치 52.5를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도 1월 서비스업 PMI가 53.8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시장 예상치 53.5를 웃돌았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나타냈다.국제 유가는 강세다. 엔과 유로의 동반 약세 속 미국의 서비스업 호조, 미국과 중국 정상의 긍정적인 전화 통화 결과가 '달러 강세-원화 약세'를 촉발했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4.10원 급등한 1,4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450.20원 대비로는 9.30원 올랐다.

뉴욕장에 1,456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유로 약세 속 상방 압력을 받았다.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오르는 데 그치면서 유로는 약세 압력을 받았고, 달러는 이와 맞물려 강해졌다.일본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 우려로 엔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원 환율을 위쪽으로 향하게 한 요인이다. 달러는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더욱 큰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8로 시장 예상치(53.5)를 상회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중국과 관계, 그리고 시 주석과 내 개인적인 관계는 극히 좋은 상태이며, 우리는 이 관계를 그렇게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서로 잘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장중 97.72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도 이와 연동해 한때 1,46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