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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FG, 3대 메가은행 중 PBR 1위 기록...주가 상승으로 5년 만에 1.6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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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FG, 3대 메가은행 중 PBR 1위 기록...주가 상승으로 5년 만에 1.6배 회복

일본 도쿄 한 건물 앞 미즈호은행 안내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한 건물 앞 미즈호은행 안내판. 사진=로이터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FG)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3대 메가은행 그룹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가뱅크 PBR 1위 등극은 2021년 이후,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에 PBR 1배 미만 개선 등 자본 효율성 향상을 요구한 뒤 처음이다.

PBR은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지표로, 1배 미만은 이론상 회사를 해산하고 자산을 주주에게 분배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상태를 의미한다. 도쿄증시는 2023년 프라임 및 스탠다드 시장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PBR 1배 미만 개선을 포함한 '자본 비용 및 주가를 의식한 경영'을 요청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즈호FG의 PBR은 1월 말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을 넘어섰고 2월 4일 종가 기준 2007년 8월 이후 18년 반 만에 1.6배까지 회복했다.
일본 3대 메가은행의 주가는 정책 보유주 축소 및 자사주 매입, 자본 효율성 개선과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 확대 기대감이 겹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미 3대 메가뱅크의 2025년 4~12월 연결 순이익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시장에서는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PBR 등 지표에서 유럽·미국 주요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미즈호FG의 평가 회복 배경은


미즈호FG는 2일 분기 결산 발표와 함께 2000억 엔이던 자사주 매입 한도를 3000억 엔으로 늘려 연간 총 4000억 엔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두 대형 금융사도 이번 분기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지만, 한도 확대는 미즈호FG만이 단행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반 히데야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이 자사주 매입 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본 국채는 장기·초장기에서 수익률이 상승(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보유 국채의 평가손실에 주목하고 있지만, 미즈호FG의 미네기시 히로시 재무기획부장은 2일 실적 설명회에서 “중장기 금리 상승 속에서도 뱅킹 전체의 평가손익은 플러스를 유지했다. 3분기(10~12월) 이후에도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I 반 수석 애널리스트는 “MUFG나 미쓰이스미토모FG에 비해 미즈호FG의 채권 포트폴리오 운영이 원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래 수익률 개선을 위해 저수익 채권을 정리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즈호FG 주가는 5일 연초 대비 25% 상승한 7111엔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PBR은 1.57배를 기록한 상태다.

미즈호FG의 키하라 마사히로 사장은 지난해 11월 투자자 설명회에서 PBR에 대해 “유럽·미국 은행 수준인 1.5배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수 개월 목표에 도달해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다만 시장에서는 PBR이 2배를 크게 넘는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주요 은행들에 비하면 여전히 뒤처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아직 낮은 편이다.

MUFG의 가메자와 히로노리 사장은 지난해 11월 기존 영역과 신규 투자에서의 성장을 추구한 뒤 “은행 그룹으로 글로벌 톱에 버금가는 기업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미쓰이스미토모FG의 나카시마 타츠사 사장은 같은 해 12월 인터뷰에서 ROE에 대해 “유럽과 미국의 주요국 대형 은행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는 금융 규제나 금리 환경이 다르지만, 일본 금융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시장에 강조시켜 나갈 것인지 시험대에 오른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