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에어쇼서 방글라데시 공군·육군, KAI 회전익기에 '강한 관심' 표명…"각 6대 도입 검토"
러시아제 Mi-17 주력·튀르키예 T129 도입설 뒤집고 'K-방산' 급부상…첫 수출 '청신호'
드론 쏘는 헬기…LAH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술 고도화, 미래전 성능으로 승부
러시아제 Mi-17 주력·튀르키예 T129 도입설 뒤집고 'K-방산' 급부상…첫 수출 '청신호'
드론 쏘는 헬기…LAH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술 고도화, 미래전 성능으로 승부
이미지 확대보기전차(K2), 자주포(K9), 전투기(FA-50, KF-21)로 이어지는 'K-방산'의 수출 신화에서 유독 아픈 손가락이었던 '회전익기(헬기)' 분야가 마침내 수출의 물꼬를 트고 있다. 방글라데시 군 당국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소형무장헬기(LAH)와 수리온 기동헬기 도입을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선점하려던 시장의 판도를 뒤집는 것으로, 성사될 경우 국산 헬기 역사상 첫 대규모 수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는 5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에어쇼 소식통을 인용해 "방글라데시 공군이 KAI의 LAH에 대해 '강한 관심(Strong interest)'을 표명했으며, 육군은 수리온 기동헬기를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 6대씩 '패키지' 도입 거론…헬기 수출 '마수걸이' 눈앞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측의 소요 제기 물량은 LAH 6대와 수리온 6대로 알려졌다. 비록 초기 물량은 소규모지만, 이는 국산 헬기가 해외 시장, 그것도 실전 소요가 있는 국가의 정규군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에비에이션 위크는 "올해 초 T129 도입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의 공격헬기 요구 조건은 여전히 '열려 있는(Remain open)' 상태"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산 부품 수급 불안정과 서방의 제재 등이 K-헬기에게는 기회의 창을 열어준 셈이다.
미래전의 핵심 'MUM-T'…LAH의 히든카드
방글라데시가 LAH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한 '가성비' 때문만이 아니다. KAI가 LAH에 이식하고 있는 미래전 수행 능력, 즉 '유무인 복합체계(MUM-T)' 때문이다.
헬기 조종사가 위험 지역에 진입하기 전, 헬기에서 드론(무인기)을 먼저 발사해 정찰하거나 자폭 공격을 가하는 이 기술은 헬기의 생존성과 작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늘려준다.
KAI는 현재 LAH와 무인기 간의 데이터 링크 통신을 검증하는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2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헬기와 무인기를 연동하는 최종 단계의 시연이 '조만간(Soon)'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에어쇼에서 공개된 LAH의 '공중 발사형 드론(ALE·Air-Launched Effect)'은 길이 1.2m, 날개폭 2.5m로 시속 200km의 속도로 2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이는 LAH가 단순한 공격헬기를 넘어 '하늘을 나는 드론 항공모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육·해·공 이어 '회전익'까지…K-방산 포트폴리오 완성
방글라데시 수출이 성사된다면 한국 방위산업은 지상, 해상, 고정익 항공기에 이어 회전익 항공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수출 실적을 보유한 진정한 '방산 메이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과 LAH는 한국군의 까다로운 작전 환경에서 검증된 기체"라며 "유무인 복합체계 등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경쟁 기종을 압도하는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