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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안전 자산’ 선호에 2주來 최고치...증시·원자재 급락 속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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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 ‘안전 자산’ 선호에 2주來 최고치...증시·원자재 급락 속 '반사이익'

기술주 급락·은값 폭락 속 피난처로 부각…파운드, 금리 인하 기대에 약세
미국 1달러 지폐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1달러 지폐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친 변동성 파도 속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폭락과 원자재 시장의 혼란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달러로 도피하면서 강달러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5일(현지시각) 뉴욕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전일 대비 0.38% 상승한 97.86을 기록했다.

특히 파운드화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이날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예상보다 팽팽한 ‘5대 4’의 투표 결과로 금리 동결을 결정하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파운드화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 하락한 1.3574달러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 외에도 키어 스타머 총리의 정치적 위기가 파운드화를 강하게 압박했다. 스타머 총리는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을 인지하고도 피터 맨델슨 전 주미 영국의 대사 임명을 강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CIBC의 제레미 스트레치 주요 10개국(G10) 외환 전략 책임자는 “오늘 파운드화는 추가 금리 인하 전망과 정치적 리스크라는 ‘쌍둥이 문제’에 직면했다”며 “정치적 위험은 파운드/달러 환율에 즉각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정책 금리를 동결했다.

“위험할 땐 역시 달러”


싱가포르 OCBC 은행의 심 모 시옹 통화 전략가는 로이터에 “현재 시장에 미세한 ‘위험 회피’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질 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은 반환점을 돈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과 맞물려 있다.

시장이 기업들의 실적을 재평가하며 ‘위험 회피’로 돌아서자 이날도 증시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기적 수요로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 은 가격은 이날 장중 최대 16.6% 폭락하며 온스당 73.41달러까지 추락했다. 금 가격 역시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휘청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