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영 로스텍, 사우디 WDS 2026서 차세대 300mm 다연장로켓 '사르마' 실물 공개
발사관 12개→6개로 줄여 기동성 극대화…"쏘고 도망가는 데 3분이면 충분"
사거리 120km에 파괴력은 美 하이마스 압도…중동 정밀타격 무기 시장 판도 흔드나
발사관 12개→6개로 줄여 기동성 극대화…"쏘고 도망가는 데 3분이면 충분"
사거리 120km에 파괴력은 美 하이마스 압도…중동 정밀타격 무기 시장 판도 흔드나
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미군의 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고전했던 러시아가 이를 벤치마킹한 뒤 화력을 대폭 키운 대항마를 내놓았다.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서 최신형 300mm 다연장로켓(MLRS) '사르마(Sarma)'를 전격 공개하며 수천억 달러 규모의 중동 정밀 타격 무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베트남의 군사 전문지 등 외신은 5일(현지 시각)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Rostec)이 리야드에서 열린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에서 '러시아판 하이마스'로 불리는 사르마 시스템을 최초로 해외에 선보였다"며 "이는 중동의 정밀 포병 시장을 지배하려는 러시아의 야심작"이라고 보도했다.
덩치 줄이고 발은 빨라졌다…철저한 '생존형' 설계
사르마의 개발사인 모토빌리카 플랜트(Motovilikha Plants)는 기존 러시아군의 주력인 '토네이도-S'나 'BM-30 스메르치'의 둔중함을 과감히 버렸다.
이는 광활한 사막 지형이 많은 중동에서의 작전에 최적화된 성능이다. 외신은 "진지를 점령하고 사격 후 이탈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분"이라며 "적의 대포병 레이더나 드론의 반격을 피하기 위한 '치고 빠지기(Shoot and Scoot)' 능력이 극대화됐다"고 분석했다.
구경 227mm vs 300mm…화력은 美 하이마스보다 한 수 위
미국의 하이마스가 227mm 로켓을 사용하는 반면, 사르마는 체급이 깡패인 300mm 대구경 로켓을 사용한다. 탄두 중량이 더 무거운 만큼 파괴력 면에서는 하이마스를 압도한다.
이미지 확대보기사르마는 기존 러시아군의 300mm 무유도 로켓(사거리 20~90km)뿐만 아니라, 정밀 유도 로켓인 9M544와 9M549를 운용할 수 있다. 이 유도탄의 사거리는 120km에 달하며, 일부 활공 유도 기술이 적용된 신형 탄의 경우 최대 200km까지 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의 투사 속도도 빠르다. 6발의 로켓을 모두 쏟아붓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8~19초. 순식간에 축구장 수십 개 면적을 초토화하고 즉시 현장을 뜰 수 있다.
완전 자동화된 '킬 체인'…승무원은 차 밖으로 나갈 필요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은 '승무원의 생존'이었다. 사르마는 사격 통제 시스템을 100% 자동화했다. 위성 항법 장치와 관성 항법 장치, 목표 정찰 데이터가 연동되어, 3명의 승무원은 파편과 철갑탄을 막아주는 장갑 캡슐(운전석) 안에서 버튼 조작만으로 표적 획득부터 발사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외신은 "사르마는 튜브 수를 줄여 기동성을 얻는 대신, 구경을 키워 화력을 유지하고 정밀도를 높이는 '선택과 집중'을 보여줬다"며 "러시아가 미국산 무기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중동 및 제3세계 국가들에게 '가장 강력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마스에 당했던 러시아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사르마'가 중동의 모래바람을 타고 미국산 명품 무기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 전 세계 방산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