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보잡' 기업의 반란인가 혁신인가… 베일 벗은 SM-39, 방산 공룡들 '벌벌'
3중 동체에 티타늄 갑옷… 기존 스텔스기 비웃는 '초월적 스펙'의 실체
"날아다니는 횃불 될 것" 회의론 속 미 해군 6세대 사업 '역대급 변수' 부상
3중 동체에 티타늄 갑옷… 기존 스텔스기 비웃는 '초월적 스펙'의 실체
"날아다니는 횃불 될 것" 회의론 속 미 해군 6세대 사업 '역대급 변수'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보잉과 노스롭 그루먼 등 전통의 방산 거인들이 양분해 온 시장에 이름조차 생소한 중소 항공우주 기업이 마하 4의 속도를 내세운 파격적인 전투기를 제안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외신 및 항공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소재의 '스타바티 에어로스페이스(Stavatti Aerospace)'가 해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후보로 'SM-39 레이저(Razor)'의 세부 콘셉트를 공개했다. F/A-XX 프로그램은 노후화된 F/A-18E/F 슈퍼 호넷을 대체해 2040년대 해상 항공력을 책임질 핵심 사업이다.
"기존 상식 파괴했다"… 독보적 외형과 초월적 성능 주장
최고 속도: 마하 4 (기존 경쟁 기종 대비 약 2배)
순항 속도: 마하 2.5 (초음속 순항 가능)
특징: 일반 탄소 복합재 대신 티타늄 폼 구조 채택
이러한 수치는 공대공 전투는 물론, 장거리 타격과 전자전 능력까지 요구하는 미 해군의 까다로운 입맛을 저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해군이 강조하는 '무인 협동 전투기(CCA)' 지휘 능력과 강력한 연산 성능을 갖춘 '하늘 위 지휘소' 역할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플랫폼이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샴페인 터뜨리기엔 이른 '기술적 장벽'과 '실적 부재'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우선 기술적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현재의 터보팬 엔진 기술로 함재기가 마하 4에 도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열 관리 문제가 치명적이다. 초고속 비행 시 기체 표면 온도는 약 400°C까지 상승하는데, 이는 스텔스 도료의 성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적의 적외선 탐지 장치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일각에서 SM-39를 두고 "스텔스기가 아닌 '날아다니는 횃불'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는 이유다.
스타바티의 과거 이력도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1994년 설립 이후 30년간 수많은 혁신적 콘셉트를 발표했지만, 실제로 비행 가능한 실물 시제품(Prototype)을 단 한 대도 제작하지 못했다. 연 매출 300만 달러, 직원 수 25명 규모의 회사가 수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급 전략 무기 사업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인 지적도 나온다.
美 해군의 선택은?… "검증되지 않은 혁신의 시험대"
현재 미 해군은 스타바티의 설계안을 공식 접수했는지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신뢰성과 생산 이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해군 항공 사업의 특성상, 검증되지 않은 업체가 보잉이나 노스롭 그루먼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SM-39가 제시한 파격적인 성능 수치와 디자인은 정체된 차세대 전투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항공 역사가 때로는 무모한 도전에서 혁신이 시작되었음을 증명해 온 만큼, 이 '박쥐 날개' 전투기가 실제 항모 갑판에 오를 수 있을지 전 세계 방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