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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탄광 희생자 추도식 열려…유골 수습 이어가는 한일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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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이탄광 희생자 추도식 열려…유골 수습 이어가는 한일 시민

시민단체 “올해 유골 전달 희망”…잠수 조사 중 대만 잠수사 의식불명
일본 조세이 탄광 유골 조사.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조세이 탄광 유골 조사.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제강점기 수몰사고로 숨진 조선인 희생자를 기리는 조세이탄광 추도식이 일본 현지에서 열리는 가운데 유골 수습과 진상 규명을 둘러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942년 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7일 양국 유족과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추도식이 열렸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해 수습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 대표는 추도식에서 “올해는 양국 유족에게 유골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조세이탄광희생자 한국유족회’의 양현 회장은 “국가도 기업도 책임지지 않은 현장에서 희생자들은 여전히 차가운 바다 아래에 방치돼 있다”며 “이 수몰사고는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조세이 탄광은 우베시에 위치했던 해저 탄광으로 갱도가 바닷속에 있어 위험도가 높았고 조선인 노동자가 많아 ‘조선탄광’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오전 9시 30분께 발생했다.

시민단체는 잠수 조사를 통해 지난해 8월 유골 4점을 수습했고 전날에도 두개골 1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한일 정부도 유해 신원 확인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달 13일 나라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수습된 유해에 대해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번 조사 과정에서 사고도 발생했다. 현지 방송 TV야마구치에 따르면 잠수 조사에 참여한 대만 국적 잠수사가 물속에서 경련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지난 3일 시작된 이번 잠수 조사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