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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공포에 신흥시장 ETF 2.5% 급락…인도 2.3%·브라질만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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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공포에 신흥시장 ETF 2.5% 급락…인도 2.3%·브라질만 상승세

대만 1.6%·한국 4.7%·중국 5% 하락, 반도체 집중 시장 직격탄
인도 올해 EPS 16% 성장 전망, 브라질 PER 10.6배 저평가 매력
인공지능(AI) 기술 거품 우려가 미국을 넘어 신흥시장 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인도와 브라질만 예외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기술 거품 우려가 미국을 넘어 신흥시장 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인도와 브라질만 예외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인공지능(AI) 기술 거품 우려가 미국을 넘어 신흥시장 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인도와 브라질만 예외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런스는 지난 6(현지시간) "AI 무역과 거리를 둔 인도와 브라질 시장이 광범위한 약세장에서 헤지 수단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집중 아시아, AI 투자 위축 직격탄


이번 주 아이셰어스 MSCI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2.5% 떨어졌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시장 낙폭은 더 컸다. 아이셰어스 MSCI 대만 ETF 1.6%, 한국 ETF 4.7%, 중국 ETF 5.0%가 하락했다.

PGIM 퀀티테이티브 솔루션스의 스테이시 민츠 전무는 "AI는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많이 필요하다""신흥시장에는 중국·한국·대만 등 AI 성장을 지원할 기술 중심 지역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AI 인프라에 집중된 이들 시장이 미국 AI 투자 위축에 직접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인도, 내수·인프라·무역협정 성장 동력

인도는 이번 주 신흥시장에서 유일하게 강세를 나타냈다. 아이셰어스 MSCI 인도 ETF는 같은 기간 2.3% 상승하며 다른 신흥시장과 대조를 이뤘다.

GIB 자산운용의 쿠날 데사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도는 가장 매력적인 비()AI 신흥시장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 주식시장은 국내 소비와 인프라 투자, 서비스 주도 성장이라는 매우 다른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팩트셋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인도 ETF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전년 대비 16% 증가한 뒤 내년 15%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인도 최대 IT 기업인 인포시스와 타타컨설팅서비스는 이번 주 각각 4.8%, 3.6% 하락했지만, 데사이 매니저는 "인도가 최근 유럽연합(EU),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이 인도 상품에 대한 관세를 크게 낮춰 추가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 시장 접근성 개선은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인도 기업, 특히 산업재와 제약, 특수화학, 일부 소비재 수출 기업들에 불균형적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PER 10.6, 인도 21.7배 절반 수준


브라질은 AI 무역에 대한 또 다른 강력한 헤지 수단이자 훨씬 저렴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아이셰어스 브라질 MSCI ETF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10.6배로, 인도 ETF21.7배나 S&P 500 지수의 22.8배를 크게 밑돈다.

대만이나 한국과 달리 브라질은 기술주 비중이 낮다. 브라질 시장은 금융주와 원자재 섹터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브라질은 세계 주요 철광석 공급국이며, 아직 개발되지 않은 방대한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오는 10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다.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우파 후보가 승리하면 브라질 증시 랠리가 촉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런스는 "AI 여부와 관계없이 이는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라며 "신흥시장 투자자들은 AI 집중도가 낮은 인도와 브라질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