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장관 특별 성명...블룸버그
이미지 확대보기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이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중의원 선거 압승에 즉각적인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내놓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타야마 재무상가 9일 오전 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과 직접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선거 결과로 고조된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선거 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긴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일 양국은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급격한 변동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여기에는 당연히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 포함된다"고 투기 세력에 강력한 경고장을 보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의 안정을 유지할 책임이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미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성장 정책이 일본의 국가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2년간 식료품 소비세 면제 공약은 국채 시장의 최대 악재로 꼽힌다.
다카이치의 승리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카타야마의 발언만으로는 엔화 약세 추세를 꺾기에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타야마 재무상의 미일 공조 전략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며 일본 금융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강력한 집권당의 출연에 급등하겠지만 엔화와 국채는 막대한 재정에 약세를 나타내며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HK "자민당, 중의원 3분의 2 의석 확보 확실…개헌 발의선 310석 돌파"
NHK방송에 다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3분의 2(310석) 이상을 확보하는 기록적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NHK의 출구조사와 초기 개표 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단독으로 최소 274석에서 최대 328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단독 과반(233석)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여기에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의 의석을 합칠 경우, 전체 여당 의석수는 302석에서 최대 366석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 상원(참의원)은 여소야대 국면이지만, 하원에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면 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이나 예산안을 하원에서 다시 표결해 단독 통과시킬 수 있다. 특히 310석은 일본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숙원으로 내걸었던 '평화헌법 9조 개정'과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0월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잃었던 자민당은 1년 4개월 만에 압도적인 지배력을 복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개인적 인기와 '강한 일본' 메시지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증시: "불확실성 해소, 국방·AI·반도체 날개"
9일 개장과 함께 일본 증시는 강한 안도 랠리를 예고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국방, 원자력, AI, 반도체 섹터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다이와자본시장의 크리스 시클루나 수석 연구원은 "주식 시장은 다카이치의 진정한 신봉자"라며 "대승적 결과는 월요일(9일) 증시 개장에 매우 긍정적인 뉴스"라고 진단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은 야당과의 협치 없이도 '성장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정치적 여유를 제공했지만, 이는 동시에 시장이 우려하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거둔 압승이 그녀에게 강력한 정치적 자산(Political Leeway)을 부여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의 우려(채권 금리 상승 등)를 경청하면서도 자신의 경제 비전을 밀어붙일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또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대중적 인기,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의 90%에 육박하는 지지율이 향후 정책 추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엔화·채권: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 시대의 서막"
성장에 대한 환호 이면에는 엔화 약세와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비용이 도사리고 있다. 달러당 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160엔선을 다시 위협받을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맞물린 결과다.
블룸버그는 달러당 환율이 다시 160엔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당국의 시장 개입을 유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다카이치 정부가 135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밀어 부칠 동력을 확보하면서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 일본 당국의 진짜 개입이 시작될 수 있다.
미즈호 증권의 오모리 쇼키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에 "재정 규율에 대한 명확한 설명 없이 지출만 늘릴 경우 국채 금리(수익률)가 급등할 것"이라며 "특히 초장기 국채 구간의 매도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선거 전부터 일본 국채에 대한 '비중 축소' 포지션을 취해왔으며, 이번 결과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압승하면서 개헌안 발의선인 의석수 3분의 2를 훌쩍 넘게 됐다.
일본에서는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중의원 전체 의석수는 465석이며 개헌안 발의선은 310석이다.
9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316석,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36석을 얻었다. 여기에 개헌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제2야당 국민민주당과 우익 성향 야당 참정당도 각각 28석, 14석을 확보했다.
개헌에 우호적인 이들 정당의 의석수 합계는 310석을 훨씬 상회하는 394석이다. 선거 직전에는 261석이었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의석은 1석뿐이어서 향후 의석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폴 돕슨 아시아 마켓 총괄 편집자는 "자민당의 압승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명분을 사실상 지워버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엔화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서는 '심리적 저지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선트는 다카이치 총리가 "훌륭한 동맹이며, 대통령과도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