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적도 11,000km 두르는 ‘루나 링’ 구상… 마이크로파로 지구에 무한 전력 전송
2035년 실현 목표, 로봇 군단이 건설… 13,000테라와트 규모 ‘청정 에너지 혁명’
2035년 실현 목표, 로봇 군단이 건설… 13,000테라와트 규모 ‘청정 에너지 혁명’
이미지 확대보기달의 적도를 따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 세계에 무한한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이른바 ‘루나 링(Luna Ring)’ 프로젝트다.
8일(현지시각) 데일리 갤럭시 보도에 따르면, 시미즈 건설은 달의 적도를 따라 폭 400km(약 250마일), 전체 길이 약 11,000km(6,800마일)에 달하는 태양광 패널 띠를 구축하는 ‘루나 링’ 개념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지구 전체가 소비하는 전력을 훨씬 초과하는 13,000테라와트(T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 밤낮 없는 태양광 발전… 마이크로파·레이저로 지구 전송
루나 링의 가장 큰 핵심은 지구와 달리 기상 변화나 밤낮의 제약 없이 태양 에너지를 24시간 내내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달은 대기가 없어 태양광 효율이 극대화되며, 적도 전체를 두르는 고리 형태 덕분에 항상 고리의 절반은 태양을 향하게 된다.
수집된 거대한 에너지는 지구로 보내기 위해 마이크로파와 레이저 빔으로 변환된다. 지구 대기는 이러한 파장에 대해 거의 투명하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며 전송할 수 있다.
달에 설치된 거대 송신기가 지구상의 수신 기지(레크테나, Rectenna)로 빔을 쏘면, 이를 다시 전력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 로봇 군단이 짓는 우주 인프라… 2035년 상용화 도전
인간이 상주하기 어려운 달의 환경을 고려해, 시미즈 건설은 첨단 로봇공학을 건설의 핵심으로 삼았다.
시미즈 건설 측은 우주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이 프로젝트가 2035년경에는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원대한 계획은 단순히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달의 자원을 채굴하고 미래 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 기지를 구축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수조 달러의 비용과 국제적 협력… ‘에너지 유토피아’의 과제
물론 ‘루나 링’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천문학적인 건설 비용과 달 먼지(Regolith), 우주 쓰레기로부터 패널을 보호하는 유지 보수 문제는 여전한 숙제다.
또한, 우주 자산에 대한 국제적 법적 분쟁과 에너지를 전송하는 빔의 안전성 확보 등 국제 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화석 연료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끝낼 수 있는 ‘무제한 청정 에너지’라는 목표가 인류 전체의 궁극적인 꿈에 부합한다고 평가한다.
시미즈 건설 관계자는 “한정된 자원의 경제적 사용에서 무제한적인 청정 에너지 사용으로의 전환은 기후 변화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