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기 결산, 혼다 4239억 엔·닛산 5330억 엔 순손실 기록
혼다: EV 관련 손실 선반영에 따른 '회계상 적자'… 탄탄한 현금흐름 바탕으로 주주환원 여력 충분
닛산: 2년 연속 적자에 본업 벌이로 투자비 충당 못 해… 차입과 자산 매각으로 버티는 엄중한 상황
혼다: EV 관련 손실 선반영에 따른 '회계상 적자'… 탄탄한 현금흐름 바탕으로 주주환원 여력 충분
닛산: 2년 연속 적자에 본업 벌이로 투자비 충당 못 해… 차입과 자산 매각으로 버티는 엄중한 상황
이미지 확대보기미국발 관세 문제 등 악재가 겹친 2026년 3월기(2025회계연도) 결산에서 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나란히 거액의 적자를 냈다. 두 회사는 2024년 말 경영 통합을 발표했다가 최종 무산된 바 있어 이번 동반 적자가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적 내면의 재무 상태를 분석해 보면 양사의 처지는 명확하게 엇갈린다.
혼다 "지갑은 넉넉하다"… EV 손실 털고 자사주 매입
일본 자동차 전문지 마이나비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혼다의 이번 적자는 다분히 회계적인 성격이 강하다. 혼다는 이번 결산에서 매출 21조7966억 엔, 당기순손실 4239억 엔을 기록했다.
적자 전환의 주된 원인은 전기차(EV) 관련 손실 처리다. 현금 유출이 동반되지 않는 감가상각비 및 감손손실 규모가 1조3032억 엔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반면 기업의 실제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표를 보면 여유가 넘친다. 영업현금흐름(영업CF)은 1조1352억 엔의 흑자를 내어 투자와 재무 지출을 모두 감당하고도 2461억 엔의 잉여현금(프리캐시플로우)을 남겼다.
닛산 2기 연속 적자… 영업으로 번 돈보다 투자비가 커
반면 닛산의 상황은 문자 그대로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닛산은 매출 12조78억 엔, 당기순손실 5330억 엔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줄었으나 구조적인 한계가 드러났다.
닛산 역시 3662억 엔의 감손 손실을 반영했지만, 핵심 문제는 현금흐름의 불균형이다. 닛산의 영업CF는 7946억 엔인 데 반해 설비 투자 등에 쓰인 투자CF는 9143억 엔 마이너스로, 본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필수 투자 비용조차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이 2년째 이어지고 있다. 결국 부족한 자금을 차입이나 보유 중인 자동차 할부 채권의 현금화 등으로 간신히 돌려막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 확대나 뼈를 깎는 비용 절감이 없다면 자력 탈출이 벅찬 상태다.
2027년 3월기 공동 목표 '흑자 전환'… 닛산의 등 뒤는 벼랑 끝
두 회사는 2027년 3월기 통기 전망에서 나란히 '증수(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혼다는 2600억 엔, 닛산은 200억 엔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