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클로드 코워크' 출시에 톰슨로이터 16% 급락…세일즈포스 PER 역대 최저
"AI 환각 문제 미해결, 실전 투입 위험"…전문가들 "과도한 공포, 매수 기회 될 것"
"AI 환각 문제 미해결, 실전 투입 위험"…전문가들 "과도한 공포, 매수 기회 될 것"
이미지 확대보기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소프트웨어, 미디어, 정보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직접 원인은 앤스로픽이 공개한 AI 도구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존립을 위협할 것이라는 시장의 해석 때문이었다. 톰슨로이터는 이날 16% 폭락했고, 레딧과 S&P글로벌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일즈포스는 연초 이후 26% 하락하며 다우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두 번째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417조 원 증발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주 주가 폭락으로 하루 만에 약 2850억 달러(약 417조 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S&P 500 소프트웨어 서비스 지수는 4일 6% 급락하며 지난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거래일 동안 누적 낙폭은 9%에 달했다.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팩트셋리서치시스템즈는 10% 하락했고, 무디스와 나스닥도 급락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법률 정보 서비스 렉시스넥시스를 보유한 렐렉스가 14% 폭락했고,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은 13% 하락했다.
우려의 중심에는 앤스로픽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클로드 코워크가 있다. 이 도구는 복잡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지난주 금요일 법률, 금융, 영업, 마케팅 등 산업별 플러그인을 추가로 공개했다. 사용자가 "이번 주 업무 관련 이메일과 메시지를 모두 검토해 초안을 작성하고, 차트와 슬라이드를 포함해 팀에 보내 의견을 받아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알아서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변호사들 AI 오류로 잇단 징계
하지만 배런스는 이런 우려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AI 도구들이 업무 자동화의 잠재력을 보여주지만, 아직 실전 투입은 위험하다는 평가다. 가장 큰 문제는 AI의 '환각' 현상이다. 대형 언어 모델은 그럴듯하지만, 완전히 거짓인 정보를 만들어내는데, 이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실제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HEC 경영대학원 연구원 다미앵 샤를로탱은 변호사들이 AI가 생성한 가짜 판례와 인용문을 법원에 제출해 문제가 된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4건이 발생했고, 전 세계에서 905건 이상이 집계됐다. 이들 변호사 상당수는 벌금과 징계를 받았으며, 의뢰인으로부터 과실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앤스로픽도 클로드 코워크 출시 발표문 안전 항목에서 "클로드가 파괴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료 기록 같은 규제 업무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고, 사용자가 AI 모델에 입력하는 지시문(prompt)에 악의적 지시를 삽입해 원래 목적과 다른 행동을 유도하는 '프롬프트 인젝션' 같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AI 도구도 기존 소프트웨어 의존
더 중요한 점은 AI 에이전트가 여전히 기존 소프트웨어에 의존한다는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깃허브(GitHub)에서 앤스로픽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클로드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목록에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 제품들이 가득하다. 법률 플러그인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지라(Jira), 슬랙, 박스(Box) 같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 앤스로픽이 자체 개발한 코드 작성 도구로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복제한 사례는 없다.
JP모건의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 마크 머피는 "클로드 코워크 플러그인이나 유사한 생산성 도구가 모든 기업이 배치한 핵심 소프트웨어의 모든 계층을 대체할 맞춤형 제품을 작성하고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로 비약하는 것은 비논리적 도약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일 AI가 소프트웨어와 관련 도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는 "비논리적"이며 "시간이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평가 매수 기회 부상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6일 연구 보고서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죽음에 대한 예측은 시기상조"라며 "코워크와 플러그인은 업무 수준의 지식 노동에 대한 잠재 파괴 요인이지만, 핵심 비즈니스 운영을 관리하는 SaaS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혼란이 가라앉으면 소프트웨어, 미디어, 정보 분야에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기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선구자인 세일즈포스는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5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사모펀드(PE) 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 기업 토마브라보(Thoma Bravo)의 창업자 올랜도 브라보는 지난달 다보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을 기회로 본다는 뜻을 밝혔다.
배런스는 "AI 모델을 훈련하려면 인간이 만든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이 필요하다"며 "AI가 인간 텍스트의 원천을 파괴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정보와 미디어 기업들의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이들이 AI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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