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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데이비슨 “오라클,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적”…매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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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데이비슨 “오라클,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적”…매수 추천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이 9일(현지시각) 오라클 매수를 추천했다. 주가는 급등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이 9일(현지시각) 오라클 매수를 추천했다. 주가는 급등했다. 사진=AP/뉴시스

투자은행 DA 데이비슨이 9일(현지시각) 오라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올리지 않고, 180달러를 재확인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의 희소성을 잠식해 최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급락하던 주가가 모처럼 폭등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은 오라클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져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 됐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9월 10일 328.33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라클은 9.64% 폭등한 156.59달러로 마감했다.

오픈AI


오라클 주가가 사상 최고를 찍은 배경은 치솟는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덕이었다.

오라클은 잔여 계약액이 3000억 달러 폭증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라클이 밝힌 대규모 계약 대부분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오픈AI와 맺은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라클 주가는 반 토막이 나 150달러 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오픈AI와 맺은 계약이 ‘사상누각’은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픈AI가 현재 400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1000억 달러 추가 자금 조달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오픈AI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비용을 지불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DA 데이비슨만 이런 분석을 내놓는 것이 아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은 목표주가로 4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틸은 AI 인프라 수요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면서 이런 거대한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오라클의 AI 인프라 자산 가치가 현재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UBS는 280달러, 시티즌스는 285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하고 있다.

틱톡 USA


DA 데이비슨이 오라클 매수 투자의견을 낸 또 다른 배경은 틱톡 USA였다.

오라클은 최근 미국 정부와 합의를 통해 틱톡 USA 지분 15%를 확보하고, 틱톡 USA를 오라클 데이터센터 고객으로 편입했다.

이 합의가 오라클에 돈벼락을 안겨줬다는 것이 DA 데이비슨의 평가다.

JD 밴스 부통령은 틱톡 USA의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140억 달러로 책정됐다고 말해 인수자로 나선 오라클이 상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오라클은 이미 지난해 틱톡USA로부터 약 8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고, 앞으로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협력 강화로 더 큰 사업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번스타인도 오라클이 틱톡 USA 지분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인 매출 다변화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낙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부채에 발목


그렇지만 오라클의 막대한 부채라는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재 오라클 부채는 약 1300억 달러, 사실상 빚인 데이터센터 운영 리스 약정 2480억 달러는 부담이다.

DA 데이비슨의 루리아도 이 부채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오라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의 키스 와이스 역시 오라클이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면서 자본 지출 비용이 수익성을 잠식할 것으로 비관했다. 비록 보유 투자의견을 냈지만 목표주가는 213달러로 DA 데이비슨이 제시한 것보다 높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오라클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현금 흐름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망도 ‘부정적’이었다.

오라클은 다음달 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