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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에 짓눌렸던 소프트웨어주, 낙관론에 일제히 반등...오라클 10%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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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포'에 짓눌렸던 소프트웨어주, 낙관론에 일제히 반등...오라클 10% '쑥'

월가 애널리스트들 “소프트웨어 아마겟돈은 과장” 진화 나서
2015년 6월15일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 캠퍼스의 오라클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6월15일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 캠퍼스의 오라클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우려가 과도하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이에 힘입어 9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인 것은 오라클이었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오라클 주가는 약 10% 급등했다.

그는 오라클과 오픈AI 간의 파트너십에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AI가 소프트웨어 사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시장의 공포를 일축했다.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소프트웨어는 죽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기업들이 여전히 오라클의 제품에 비용을 지불할 것이며, 단순히 'AI 분위기'만으로 코딩되는 시대에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오라클 주가는 업계 전반의 부진 속에 약 20% 하락한 상태였다.

"소프트웨어 아마겟돈 과장"...낙폭 과대 인식 확산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의 소프트웨어 업종 하락세를 '아마겟돈'에 비유하며, 시장의 서사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를 자사의 'AI 30 리스트'에 신규 편입하며 매수 기회임을 시사했다. 올해 세일즈포스 주가는 26%, 서비스나우는 32% 급락하며 고전 중이다.

아이브스는 "시장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최후의 날' 시나리오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데이터 이관 작업이 덜 복잡하고 안전해질 때까지 성급하게 AI 도입을 위해 기존 데이터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한 먼데이닷컴, 보수적 전망에 주가 '냉온탕’

협업 소프트웨어 기업인 먼데이닷컴의 경영진도 이와 궤를 같이했다. 먼데이닷컴의 에란 진만 공동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은 여전히 기존 제품을 선호하며, 이미 데이터와 워크플로가 구축된 기존 시스템 내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먼데이닷컴은 보수적인 매출 전망치를 내놓으며 이날 주가가 20% 폭락하는 부침을 겪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AI와 소프트웨어 기업은 일정 수준 공존할 수 있겠지만, 관건은 이들 기업이 얼마나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상당한 조정을 거쳤고 재무 구조가 탄탄한 종목들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저가 매수를 검토해 볼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와 팔란티어 등 대형주를 포함한 기술 소프트웨어 ETF(상장지수펀드)는 전 거래일 대비 3% 상승하며, 올해 누적 하락 폭(20%)을 일부 만회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