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대만 발언’에 중국 보복 조치 강화… 단기적 개선 기대난
관광객 급감 속 기업들은 “조용한 운영” 지속… 11월 APEC 정상회의가 반전 카드 될까
관광객 급감 속 기업들은 “조용한 운영” 지속… 11월 APEC 정상회의가 반전 카드 될까
이미지 확대보기다카이치 총리의 강경한 대외 정책 기조가 확인됨에 따라 양국 관계의 단기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경제 현장의 기업들은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실질적인 사업 유지를 위해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의 ‘초과 다수(Super-majority)’ 의석 확보는 베이징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나온 대만 유사시 일본의 대응 발언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샀으며, 이는 즉각적인 경제적 보복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
◇ 경제 보복 카드 꺼낸 베이징… 무역과 관광에 직격탄
중국은 다카이치 행정부의 강경 노선에 맞서 이미 여러 층위의 압박 카드를 구사하고 있다.
중국은 다카이치 취임 이후 일본산 해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재도입했으며, 반도체 및 첨단 산업의 핵심인 희토류에 대해 명시적인 수출 통제 대신 ‘수출 허가 지연’ 방식을 통해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
2026년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2025년(930만 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480만~58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춘절 연휴 기간 중 지출 규모 또한 예년보다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 기업들의 대응: “그만두라 할 때까지는 조용히 계속한다”
정치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기업가들과 분석가들은 성숙해진 시장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내 일본 로봇 제조업체 관계자는 “다카이치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에도 과거와 같은 극단적인 일본 브랜드 보이콧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정치와 소비를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양국 간 무역액은 전년 대비 4.5% 성장한 3220억 달러를 기록, 정치적 갈등과는 별개로 경제적 상호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 관계 개선의 ‘분수령’ 될까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스즈키 카즈토 도쿄대학 교수는 “APEC 정상회의는 베이징이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주선함으로써 극에 달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다카이치 행정부와 베이징 당국 모두 전면적인 경제적 충돌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살얼음판’ 같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가을에 있을 정상 간 만남을 통해 출구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