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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비트코인 ‘역대급 비관론’ 정면 반박...“올해 15만 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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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 비트코인 ‘역대급 비관론’ 정면 반박...“올해 15만 달러 간다”

최근 하락은 ‘크립토 윈터’ 아닌 단기 매도세 진단...제도권 채택·우호적 규제 환경이 상승 동력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표현한 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표현한 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연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시장의 흐름과 정반대되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5만 달러라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가우탐 추가니가 이끄는 번스타인 분석팀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2026년 초의 하락론은 가상자산 역사상 약세 논거가 가장 약하다"고 주장했다.

번스타인은 최근의 비트코인 매도세가 시장이 새로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로 진입하는 신호라기보다는, 투자자들의 고질적인 매매 습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이어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는 구조적·정치적 호재가 충분하며 상승 동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친화적 정책과 제도권 편입


번스타인이 비트코인 15만 달러 전망을 고수하는 핵심 이유는 제도권의 채택 강화와 우호적인 규제 환경 및 대형 악재의 부재다.

번스타인은 주요 은행과 대형 투자사들이 비트코인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과거 사이클과는 시장이 근본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은행은 또한 가상자산 업계와 '전쟁'을 벌였던 바이든 행정부 및 전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시절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이 디지털 자산 업종에 전례 없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번스타인은 아울러 과거 폭락 장과 달리 시장을 파괴할 만한 대형 스캔들이나 거래소 붕괴 사고가 없는 데다 양자 컴퓨팅과 같은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먼 미래의 일이라고 분석했다.

‘빅쇼트’ 마이클 버리와의 시각차

번스타인의 이러한 낙관론은 현재 시장에 여전히 경고의 목소리가 높은 것과는 상반된 시각이다. 유명 블록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과거 사이클 패턴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오는 10월 3만 8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 역시 최근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의 패턴이 2021년 및 2022년과 유사하다며, 오는 3월까지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암시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번스타인의 낙관적인 전망에 부응하려면 최근의 하락세를 먼저 끊어내야 한다. 지난주 6만 달러 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약 22% 하락한 상태다.

번스타인이 예고한 15만 달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날 현재 6만9000달러 선에서 117% 이상의 폭발적인 랠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