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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외무장관, '이란 핵무기 보유 시 우리도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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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외무장관, '이란 핵무기 보유 시 우리도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지난 1월 30일 이스탄불에서 만난 이란(왼쪽)·튀르키예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30일 이스탄불에서 만난 이란(왼쪽)·튀르키예 외무장관 사진=연합뉴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할 경우 튀르키예를 포함한 주변국들이 핵 경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단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CNN튀르크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이란과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을 자극해 핵무기 개발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상황은 이 지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결국 우리도 그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튀르키예의 핵무기 보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위급의 전략적 사안으로, 더 넓은 맥락에서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우리는 역내 균형을 뒤흔들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균형 붕괴는 지역 협력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단 장관은 또 미국이 동맹국에 제공해온 안보 '보호막'이 약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핵무기 개발에 나서는 국가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을 포함한 중동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유럽에서도 그런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튀르키예가 1970년부터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임을 언급하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만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는 구조 자체에 불공정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국가는 평화적 핵에너지 이전을 받는다는 약속, 핵무기 보유국은 핵 폐기를 위해 노력한다는 약속 모두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단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핵폭탄을 보유하지 않았고, 이를 만들고자 한다는 명확한 증거도 없다"며 "그런 의도가 없다면 고농축까지 갈 필요가 있는지, 강력한 제재가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