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캐나다 최초 우주기지 매리타임 론치와 MOU…"잠수함 탈락해도 우주 투자는 진행"
'캐나다산 철강·자주포 현지 생산' 이어 우주 영토까지 저울질 '도면 위 가상 무기' 독일 TKMS에 KO펀치
'캐나다산 철강·자주포 현지 생산' 이어 우주 영토까지 저울질 '도면 위 가상 무기' 독일 TKMS에 KO펀치
이미지 확대보기순수 획득 비용만 250억 캐나다 달러(약 27조 원), 후속 군수 지원을 포함하면 총 100조 원을 훌쩍 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의 최종 기종 선정을 한 달 앞두고, 한화그룹이 캐나다 안보 전선의 판도를 뒤흔들 가공할 승부수를 추가로 던졌다. 심해를 누빌 잠수함 수주전에 국산 최첨단 우주 로켓 기술과 민간 우주기지 건설 지원이라는 차원이 다른 '우주 마케팅 보상안'을 결합해 오타와 총리 관저를 정면으로 공략한 것이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글로벌 방산 소식통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우주 항공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최초의 상업용 우주발사장 운영사인 '매리타임 론치 서비스(Maritime Launch Services Inc.)'와 캐나다의 자립적 우주 발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확정했다. 독일 정부와 TKMS 연합군이 "860억 달러의 재정 투자와 고용 창출"을 내세우며 나토(NATO) 혈맹론을 들고나오자, 한국 진영이 '우주 기술 주권 이전'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핵심 카드로 응수한 셈이다.
"스페이스X 의존 끝낸다"…캐나다 하늘에 국산 로켓 기술 심는 K-우주 동맹
글렌 코프랜드 한화디펜스 캐나다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화는 캐나다의 독자적인 우주 발사체 능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국산 로켓 기술과 인프라에 직접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공식 선포했다.
특히 한화 측은 한국 우주항공청(KASA)과의 공조를 통해 노바스코샤 기지에서 한화가 제작한 국산 로켓을 발사할 경우, 그 우주 궤도 경로가 정확히 대한민국 영공 위를 통과하도록 설계하는 고도의 '우주 영토 융합 전술'까지 제안했다.
"잠수함 떨어져도 우주 투자는 간다"…미 관세 폭탄 맞은 캐나다 심장 녹인 진정성
글로벌 방산 전문가들이 한화의 이번 우주 카드에 경탄하는 이유는 전략의 영리함과 치밀한 진정성 때문이다. 코프랜드 대표는 "이번 캐나다 우주기지 및 로켓 기술 투자는 한화가 잠수함 프로젝트에서 승리하든 탈락하든 관계없이(Regardless) 무조건 전격 실행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단발성 무기 세일즈를 넘어 캐나다의 장기적 국가 안보 파트너로 동거하겠다는 확실한 도장을 찍은 것이다.
이미 한화오션은 잠수함 수주와 연계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폭탄으로 직격탄을 맞은 캐나다 제조업의 중심지 온타리오의 자존심 '알고마 스틸(Algoma Steel)'로부터 대규모 군용 철강을 전량 구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수주 성공 시 호주 수출에 성공한 차세대 명품 장갑차 '레드백(Redback)' 250~300대를 캐나다 현지 자동차 부품 산업망과 연계해 직접 국내 생산하고, 뒤이어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유도 로켓까지 패키지로 현지 조립 생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초유의 산업 협력(ITB) 제안서까지 제출된 상태다. 임기모 주캐나다 한국대사까지 현지에 상주하며 힘을 보탠 이번 패키지는 도면만 화려한 독일 TKMS의 '재정 보증 수표'를 완전히 압도하는 실체적 실리안이라는 평가다.
기술 점수 채점 끝났다…12척 전량 '칼납기'로 독일 KO 승 예고
코프랜드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 국방부 내부에서 이미 한국 KSS-III와 독일 212CD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실무 채점(Scoring)과 평가가 100% 완료되었으며, 현재 연방 내각(Cabinet)의 최종 승인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고 현지 기류를 전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되던 '한국과 독일에 물량을 반반씩 쪼개주는 분할 발주'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카니 총리가 12척 전량(Full 12)을 단일 기종으로 대량 발주하는 전술적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확언했다.
국방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전의 저울추가 이미 한국의 한화오션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고 분석한다. 데이비드 패첼 캐나다 태평양 해군 사령관이 "노후 잠수함 때문에 잠수함 강국의 지위가 흔들린다. 신형 기체가 당장 어제 도입됐어야 했다"며 울부짖었듯, 캐나다 군부에 가장 시급한 것은 '납기 속도'다.
독일의 212CD는 여전히 도면 위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무기지만, 한화오션의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은 1만 4000km의 거친 태평양 바다를 직접 자력 잠항해 들어와 캐나다 기지 앞마당에서 완벽한 실물 맷집과 가동률을 눈앞에서 증명해 보였다. 단가 역시 독일 기종보다 수조 원 이상 저렴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대형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잠항 능력을 극대화한 독보적 전력이다.
심해의 잠수함에서 시작해 지상의 자주포와 장갑차, 그리고 하늘을 넘어 노바스코샤의 우주 로켓 기지까지 캐나다의 육·해·공·우주 전체를 대한민국 K-방산의 소스코드로 단단히 묶어버린 한화와 해군의 영리한 안보 대전략이 다가오는 6월 말,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100조 원 규모의 북미 대륙 방산 수주전에서 역사적인 대회전을 승리로 장식할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