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비전 카메라 전문기업 품고 라이다 결합한 ‘토털 센싱 솔루션’ 구축
주가 8.4% 급등하며 21.06달러 마감…1년 새 106% 올라 투자자 신뢰 입증
테슬라 로보택시·휴머노이드 등 실물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AI’ 시대 정조준
주가 8.4% 급등하며 21.06달러 마감…1년 새 106% 올라 투자자 신뢰 입증
테슬라 로보택시·휴머노이드 등 실물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AI’ 시대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라이다(Lidar) 전문 기업 오스터(Ouster)가 머신비전 기술력을 보유한 카메라 제조사 스테레오랩스(StereoLabs)를 전격 인수하며 로봇 산업을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번 인수는 라이다의 정밀 거리 측정 능력과 카메라의 시각 인지 기능을 결합해, 실물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배런스(Barron's)가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스터는 스테레오랩스 인수를 발표한 직후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8.44% 급등한 21.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3%까지 치솟기도 했던 이번 주가 상승은 오스터의 사업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라이다와 카메라의 결합, '물리적 AI' 의 눈을 만들다
오스터는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자사의 라이다 기술과 스테레오랩스의 머신비전 카메라 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감지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스터가 스테레오랩스 인수를 위해 지불한 대가는 현금 3500만 달러(약 510억 원)와 자사주 180만 주를 포함한 규모다.
스테레오랩스는 지난해 1600만 달러(약 2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이미 흑자를 달성한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앵거스 파칼라(Angus Pacala) 오스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물리적 AI 장비의 핵심은 고성능 AI 컴퓨터와 카메라, 그리고 라이다라는 세 가지 감지 방식의 조화"라며 "오스터는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물리적 AI 솔루션의 선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벨로다인 합병 성공 이어 연타석 흥행…투자자 신뢰 두터워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가 과거 벨로다인(Velodyne) 합병만큼의 성공을 거둘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스터는 지난 2022년 말, 주가가 12달러를 밑돌던 시기에 업계 경쟁사였던 벨로다인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합병 이후 오스터의 매출 규모는 약 4배가량 늘어났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로 오스터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06%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0.7%, 0.1% 상승에 그친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의 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배런스는 이번 보도를 통해 "투자자들이 오스터의 경영 능력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미 흑자를 기록 중인 스테레오랩스가 오스터의 제품군에 편입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로봇 혁명 대응하는 '토털 센싱' 경쟁력 확보
시장 전문가들은 오스터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기술 확보를 넘어 사업 모델의 대전환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
그동안 라이다 기업들이 자동차 자율주행 시장에만 매몰되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오스터는 스테레오랩스의 카메라 기술을 접목해 물류 로봇, 공장 자동화, 보안 시스템 등 보다 폭넓은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업계의 한 분석가는 "라이다는 어두운 곳에서도 사물의 거리를 정확히 재는 데 탁월하지만, 사물의 색상이나 형태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데는 카메라가 더 유리하다"며 "두 기술을 하나로 묶은 오스터의 통합 솔루션은 물리적 AI를 구현하려는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오스터는 스테레오랩스의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역량을 자사 하드웨어와 결합해 구독형 서비스나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패키지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