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영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 0.1% 성장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안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기업 투자 위축이 겹치며 경기 회복세가 지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3분기와 같은 수준이며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2% 증가를 밑도는 결과다.
월별로 보면 12월 GDP는 전월 대비 0.1% 늘었다. 다만 ONS는 11월 성장률을 기존 0.3%에서 0.2%로 하향 수정했다. 이로써 영국 경제 규모는 지난해 6월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 제조업이 성장 견인…서비스는 정체
기업 투자도 위축됐다. 4분기 기업 투자는 전 분기 대비 약 3% 감소해 2021년 초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운송 장비 관련 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토머스 퓨 RSM 이코노미스트는 “예산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와 지출을 억눌렀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예산 불확실성 여파…금리 인하 전망 힘 실려
지난해 11월 26일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부 장관이 예산안을 발표하기 전까지 증세 가능성을 둘러싼 추측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위축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ONS는 예산 발표 전 3개월간 월간 GDP가 0.1% 감소한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루크 바솔로뮤 애버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종 설문을 보면 예산 이후 심리가 다소 개선된 조짐이 있었다”며 “올해 활동 반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는 영란은행(BOE)의 향후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란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3월 또는 4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4분기 성장 둔화는 올해 경기 회복 기대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사무엘 에드워즈 에버리 고객 포트폴리오관리 책임자는 “영국 경제가 2025년을 긍정적으로 마감하긴 했지만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고용시장 둔화와 끈질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제는 2025년 연간 기준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프랑스(0.9%), 이탈리아(0.7%), 독일(0.4%)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1인당 경제성장은 2분기 연속 0.1% 감소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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