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발표 5개년 계획서 부채 성장 포기·내수 확대 천명 전망
부동산 GDP 비중 25%→12% 급락…미분양 2700만 채 쌓여
투자자들 알리바바·텐센트 버리고 AI 소재·제약株 주목
부동산 GDP 비중 25%→12% 급락…미분양 2700만 채 쌓여
투자자들 알리바바·텐센트 버리고 AI 소재·제약株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집 지어도 안 팔려…부동산 비중 절반 급락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2%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25%에서 절반 넘게 줄었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중국 전역에 빈집이 쌓이고 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샬린 추 애널리스트는 "공사를 시작했지만 팔리지 않은 새 아파트가 2700만 채이고, 주인이 있지만 비어 있는 여분의 주택도 7700만 채나 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가구 100곳 중 96곳이 이미 집을 갖고 있고 인구마저 줄고 있어 주택이 엄청나게 남아돈다"고 분석했다.
TS 롬바드의 로리 그린 중국 리서치 책임자는 "시진핑 주석이 내수를 GDP에서 더 큰 비중으로 끌어올리는 데 진심으로 나설 것"이라며 "성장률 목표를 낮추는 것은 빚을 내서 경기를 부양하던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치를 조정하면 소비 지출을 늘리고 물가 하락을 막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中 주식 28% 올랐지만…알리바바·텐센트는 '외면’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MSCI 중국 지수가 지난해 28% 뛰었지만, 정작 투자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 경제를 이끌던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서 손을 떼고 있다. 중국이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면서 투자 유망 업종도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매튜스 아시아의 차이나 스몰 컴퍼니스 펀드와 이노베이터스 펀드를 운용하는 티파니 샤오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면 중국에서는 인터넷 산업이 무너진다는 의미"라며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홀딩에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샤오는 대신 AI 관련 소재·장비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AI용 전자유리섬유를 만드는 그레이스 패브릭 테크놀로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패브리케이션 이큅먼트 같은 기업이다. 그는 "중국 정부가 AI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는 헬스케어 분야를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는 "세계 최초 신약 개발에서 중국 기업 기여도가 올라가고 있으며 이는 판을 바꿀 변화"라며 홍콩 상장사인 장쑤 헝루이 파마슈티컬스와 이노벤트 바이올로직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노벤트는 최근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손잡았다.
딥시크 돌풍·사상 최대 흑자…자립 경제 기반 다져
중국은 지난해 경제 자립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냈다. 스타트업 딥시크가 AI에서 거둔 성공은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을 쥐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미국과 긴장도 누그러뜨렸다.
중국은 미국 수출이 관세 때문에 줄었는데도 지난해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베이징은 미국과 사이가 나빠진 인도, 캐나다, 영국 같은 나라들과 무역협정을 잇따라 맺었다.
나인티원의 올 차이나 에쿼티 전략 공동 운용자 웬창 마는 "정부가 보육, 의료, 노인 돌봄 지원이나 가계소득 늘리기 같은 조치를 구체적으로 내놓으면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은 "구조를 바꾸는 정책이 경제 현장에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주식은 더 빠르게 반응한다"며 글로벌X 차이나 컨슈머 브랜드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소비재 관련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비중이 높은 펀드는 피하라"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이 예정된 오는 4월까지 양국은 불안한 휴전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베이징은 소비자 신뢰를 되살리고 경제 균형을 맞추는 국내 과제에 집중할 시간을 벌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