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 수송기 개조한 최신예 전자정찰기, 동해와 동중국해 감시 비행 돌입
통신 감청 넘어 레이더 주파수 수집(ELINT)해 F-35 전자전 능력 지원
도시바·NEC 기술 집약된 '하늘의 데이터 센터'…7600km 날며 주변국 정보 독식 우려
통신 감청 넘어 레이더 주파수 수집(ELINT)해 F-35 전자전 능력 지원
도시바·NEC 기술 집약된 '하늘의 데이터 센터'…7600km 날며 주변국 정보 독식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항공자위대(JASDF)가 동아시아의 복잡한 안보 지형 속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의 승기를 잡기 위해 최신예 전자전 정보수집기(SIGINT) 가와사키(Kawasaki) RC-2를 전면에 내세웠다. 겉모습은 둔해 보이는 수송기지만, 그 내부는 적의 교신 내용은 물론 미사일 발사 징후와 방공망의 주파수까지 훔쳐보는 최첨단 센서로 가득 차 있어 '전장의 독심술사'로 불린다.
인도네시아의 군사 전문 매체 인도밀리터리는 17일(현지 시각) '가와사키 RC-2 SIGINT: 일본 방위 최전선의 전자 눈과 귀'라는 제하의 분석 기사를 통해, 일본이 노후화된 YS-11EB를 대체하고 주변국에 대한 감시 능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RC-2를 전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송기의 탈을 쓴 괴물…'베이비 글로브마스터'의 변신
RC-2는 일본이 독자 개발한 대형 수송기 C-2를 기반으로 개조된 기종이다. 미군의 C-17 수송기와 닮아 '베이비 글로브마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C-2의 넉넉한 기체 공간은 고성능 전자 장비를 탑재하기에 최적의 플랫폼이었다.
적의 숨소리까지 듣는다…SIGINT와 ELINT의 결합
RC-2의 핵심 임무는 두 가지다. 첫째는 통신 감청을 뜻하는 신호 정보(SIGINT) 수집이다. 적 함정이나 항공기, 지상 기지에서 주고받는 무선 교신을 가로채 적의 지휘 체계와 전술적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는 북한군의 교신이나 중국군의 작전 명령을 엿듣는 귀 역할을 한다.
둘째는 전자 정보(ELINT) 수집이다. 이는 적의 레이더 전파나 미사일 유도 신호 등 비통신 신호를 포착하는 능력이다. RC-2는 적 방공 레이더가 방출하는 고유의 주파수 특성, 즉 '전자 지문(Electronic Fingerprint)'을 수집해 적 미사일 포대의 위치와 종류를 정확히 지도에 그려낸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단순히 정보보고서에 그치지 않는다. 일본이 운용 중인 F-35 스텔스기나 F-15J 전투기의 전자전 대응 장비(ECM)를 프로그래밍하는 데 사용된다. 적의 레이더 주파수를 미리 알고 있으면, 유사시 이를 무력화하거나 기만하는 재밍(Jamming)을 걸어 아군 전투기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도시바와 NEC의 합작품…동해 상공의 장기 체공 감시자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강력한 CF6-80C2K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RC-2는 최대 항속거리가 7600km에 달한다. 이는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내륙 깊숙한 곳까지 감시권에 넣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긴 체공 능력을 바탕으로 동해나 동중국해 접경 구역에서 장시간 선회하며 적의 간헐적인 통신이나 레이더 가동을 끈질기게 기다리는 '매복 감시'가 가능하다.
현재 RC-2는 사이타마현 이루마 기지의 항공전술정찰비행단(Air Intelligence Wing) 예하에 배치되어 있다. 일본은 극소수의 RC-2를 운용 중이지만, 이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일본 방위성의 전략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역을 제집 드나들듯 누비는 RC-2의 존재는 한국군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이 '방패'를 넘어 정보라는 '창'을 날카롭게 다듬고 있는 사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신호 정보 수집 능력 확충과 주변국 전력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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