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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센티넬' 2030년대 초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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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센티넬' 2030년대 초 실전 배치

50년 노후 미니트맨 III 대체... 예산 초과로 프로그램 대대적 개편 단행
2026년 말 구조조정 완료-마일스톤 B 재승인 추진... 노스롭 그루먼 제작
국방부 직속 관리자 신설해 관료주의 타파... '힘을 통한 평화' 핵 억지력 강화
미 핵 전력 현대화 가속... 비용 절감과 적기 배치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총력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열린 글로리 트립-215 훈련의 일환으로 미니트맨 III 미사일 부스터가 발사관에 장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열린 글로리 트립-215 훈련의 일환으로 미니트맨 III 미사일 부스터가 발사관에 장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공군이 노후화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차세대 핵미사일 'LGM-35A 센티넬(Sentinel)'이 오는 2030년대 초반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예산 초과와 일정 지연 극복... 2026년까지 구조조정 마무리


17일(현지시각) 과학 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미 공군은 최근 발표를 통해 센티넬 미사일이 2030년대 초에 초기 실전 배치 능력(IOC)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2029년에서 수년 뒤처진 일정이다. 이번 수정안은 심각한 예산 초과로 인해 프로그램 전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미 국방부는 2024년 1월, 센티넬 프로그램의 비용이 초기 예상치의 두 배 이상 폭등하자 '넌-맥커디 법(Nunn-McCurdy Act)'에 따른 중대한 위반 상태임을 선언한 바 있다.

한때 총사업비가 1,6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현재는 구조조정을 통해 약 1,409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된 상태다. 공군은 2026년 말까지 구조조정 작업을 완료하고 취소되었던 '마일스톤 B(엔지니어링 및 제조 개발 단계)' 승인을 다시 획득할 계획이다.

50년 된 미니트맨 III 은퇴... "핵 억지력 현대화는 국가적 과제"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하는 센티넬은 1970년대 실전 배치돼 50년 넘게 운용 중인 LGM-30G '미니트맨 III'를 대체한다. 미 공군은 미니트맨 III가 이미 예상 수명을 초과해 유지 보수에 한계가 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트로이 메인크 공군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핵 억지력 현대화는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강조하며, "센티넬 프로그램은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1970년대 시스템을 교체하고 향후 수십 년 동안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담 관리자' 신설로 관료주의 타파... 속도감 있는 추진


미 국방부는 프로그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직속 포트폴리오 관리자(DRPM)'라는 새로운 감독 직책을 신설하고 데일 화이트 장군을 임명했다. 화이트 장군은 센티넬뿐만 아니라 B-21 스텔스 폭격기, 차세대 전투기(NGAD) 등 핵심 전략 자산을 통합 관리하며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화이트 장군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DRPM 체제는 복잡한 절차를 단순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며 "현재 계획대로 2030년대 초 배치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앞으로 촉박한 일정 속에서 미국의 핵 억지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