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울(Blue Owl) 뉴욕증시 자금인출 거부 암호화폐 확산... 이더리움 리플 "레버리지 강제 청산"
이미지 확대보기뉴욕증시 블루아울 환매중단 사태 "암호화폐 급속 확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레버리지 강제 청산"
뉴욕증시에서 블루아울 환매 중단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그 폭풍이 암호화폐 쪽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솔라나 카르나도 등 가상 암호화폐에서도 블루아울 환매중단에 놀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자금을 빼고 있다. |
24일 뉴욕증시와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위험성 경고가 뉴욕증시 월가 안팎에서 지속돼온 가운데 블루아울 펀드의 환매 중단 결정 소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사모펀드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23일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시장은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로 불리는 사모대출 펀드의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BDC는 일반 투자자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벤처 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장된 BDC는 일반 주식처럼 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며 비상장 BDC도 분기마다 환매를 신청할 수 있다.블루아울은 자사의 비상장 BCD인 OBCD II에 대해 투자자들의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펀드가 자산을 매각하거나 현금이 생길 때마다 비례적으로 분배한다고 밝혔다. 블루아울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한 3개 펀드에서 14억달러 규모 자산을 매각했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선 즉각 사모신용 시장의 유동성 경색 공포가 제기됐다. 블루아울 주가는 19일부터 이틀 연속 5~6%대 급락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블랙스톤 같은 동종업계 주가도 출렁거렸다.
마크 립슐츠 블루아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때도 겪었던 일"이라며 과도한 공포라고 선을 그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인공지능(AI)의 확산을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단 불안이 커지면서 펀드 부실 우려가 커졌다.개인 자금 이탈이 가속할 경우 사모신용 시장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미국 투자회사 애덤스 스트리트 파트너스의 제프리 딜 투자 책임자는 "투자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이 업계 전체로 퍼지기 전에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BDC에서 자금을 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루아울은 RL데틱스나 스마트시트 같은 소프트웨어(SW) 업종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진다. AI(인공지능)의 발전이 기존 SW 업계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SW 업종에 크게 투자한 블루아울 등 자산운용업계에 타격을 준 측면도 있다.무함마드 엘 에리언 전 핌코 CEO는 이번 사태가 "탄광의 카나리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7년 BNP파리바은행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펀드 환매를 중단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이번 OBCD II 환매 중단을 그때와 같은 위기 신호로 읽은 것이다.
사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보아즈 와인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모대출은 한때 상승장에서는 별 노력 없이 두 자릿수 수익을 내는 고수익 투자처로 여겨졌지만 그 시대는 빠르게 끝나가고 있다"며 "좋은 시기에도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은 지금 사모대출 시장이 매우 취약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이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354만 달러(22.2%)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총 753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5761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529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두 코인은 전체 청산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시장에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국내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급속한 디플레이션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전망했다.‘닥터 둠’(Dr. Doom)이라고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는 암호화폐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암호화폐 종말’을 예견하며 글로벌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탈중앙화 자산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에 대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AI 기술이 촉발할 생산성 혁신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압박할 때, 비트코인이 자산 보호 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아크인베스트는 지난 13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을 신규 매입했다. 3개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약 1520만 달러 규모다. 불과 수일 전 약 3900만 달러 규모 주식을 매각하며 비중을 줄였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루비니 교수는 플랫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화폐의 미래는 점진적인 진화일 뿐, 암호화폐 사기꾼들이 약속한 혁명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지난 1년간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금값이 60%나 오르는 동안 비트코인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은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아닌 위험을 증폭시키는 가짜 자산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암호화폐 몰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발행 시 현금이나 국채 등 담보 자산을 일대일 비율로 예치하도록 규정해 제도권 편입을 겨냥한 조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