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까지 통제하는 인공지능 공급망 마비되면 텅 빈 진열대만 남는다
농장에서 유통까지 연결된 자동화의 함정 최악의 경우 식량 시스템 붕괴될 수도
농장에서 유통까지 연결된 자동화의 함정 최악의 경우 식량 시스템 붕괴될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으로 침투하는 가운데 가장 기초적인 생존 영역인 식료품 공급망까지 위협받고 있다. 인류는 기술 발전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정밀한 농업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믿었지만 역설적으로 그 기술이 인질이 되어 돌아오는 무서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전 세계인의 밥상을 통째로 흔들 수 있다는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미국의 과학 및 기술 전문 매체인 퓨처리즘이 2월 22일 전한 바에 의하면 최근 식료품 공급망 곳곳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사이버 공격에 의한 공급망 마비 위험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정밀 농업과 물류 자동화가 확산될수록 인간의 직접적인 통제력은 약화되고 있으며 이는 랜섬웨어 공격자가 시스템을 장악할 경우 육가공 공장이나 유통망 전체가 순식간에 멈춰 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공급망의 치명적 결함
식품 업계가 인공지능과 자동화 도입에 집착한 이유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효율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했고 결과적으로 단 한 곳의 보안 구멍만으로도 전체 네트워크를 무너뜨릴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을 키웠다. 과거에는 특정 지역의 공장이 멈추는 수준에 그쳤으나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통합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전국적인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구조다.
통제권 잃은 인간과 랜섬웨어의 먹잇감이 된 식량
정밀 농업 시스템에 인공지능이 깊숙이 관여하면서 농부들은 더 이상 스스로의 직관이나 수작업만으로 작물을 재배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자율주행 트랙터부터 자동 관수 시스템까지 인공지능이 관리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사이버 범죄자들의 공격 목표는 명확해졌다. 이들이 농업 네트워크를 인질로 삼아 거액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할 경우 식료품 진열대가 텅 비는 사태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인공지능 보안 실패가 불러올 대규모 기아와 사회 혼란
전문가들은 식량 유통 시스템의 붕괴가 단순히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본권인 먹거리 공급이 끊길 경우 사회 전반에 걸친 공포와 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며 공급망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보안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지목된다.
기술의 질주 앞에 멈춰 선 식량 안보의 미래
인공지능이 주는 편리함 뒤에는 공급망 붕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식량은 인류 생존의 마지노선이기에 기술적 오류나 외부 공격에 의한 마비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다. 인공지능이 식료품 공급망을 완전히 잠식하기 전에 인간의 개입 여지를 확보하고 시스템의 복원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인류는 인공지능이 내린 굶주림이라는 가혹한 판결을 마주할지도 모른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