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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84% “홍역 등 백신 안전”…학교 접종 의무도 다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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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민 84% “홍역 등 백신 안전”…학교 접종 의무도 다수 지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로이터

미국인 대다수가 홍역 등 백신이 안전하다고 믿고 있으며 학교 입학을 위한 백신 접종 의무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백신 정책을 완화하려는 가운데 여론과의 간극이 드러났다며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미국 성인 463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4%가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과 같은 질병에 대한 백신이 어린이에게 안전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92%, 공화당 지지자의 81%가 안전하다고 응답해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 비율은 2020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응답자의 74%는 건강한 아동이 학교에 다니기 위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의 학교 출석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미국 대부분의 주는 학교 등록 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일부 제한적 예외만 허용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부 아동 예방접종 권고를 철회하고 학교 접종 의무에 대한 예외 확대를 지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실시됐다. 케네디 장관은 과거 백신 회의론자로 활동해온 인물로 정책 기조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37%는 케네디 장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72%는 긍정 평가를 내렸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긍정 평가는 12%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백신 정책을 둘러싼 인식 차이도 나타났다. 공화당 응답자의 3분의 2는 학교 백신 의무화를 지지했지만, “미국 아동이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백신을 너무 많이 맞고 있다”는 주장에는 55%가 동의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81%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조사에서는 연방정부가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을 억제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정부가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반면 권장 아동 백신 수를 줄이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77%는 대형 식품기업이 미국인의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60%는 제약회사에 대해서도 같은 평가를 내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