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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도 증시 반등…달러 약세·유가 상승 속 시장 변동성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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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도 증시 반등…달러 약세·유가 상승 속 시장 변동성 지속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마지막 거래일에는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세 둔화 영향으로 증시가 반등했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친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에 달러 약세와 미국의 유가 대응 움직임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반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 주식 선물은 약 1% 상승했고 미국 증시 선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지우고 약 0.2% 상승했다. 중국 기술기업 주가가 상승하며 시장을 지지했다.

국제 유가도 변동성을 보였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 초반 하락폭을 줄여 약 0.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앞서 아시아 거래 초반에는 최대 2.6% 하락하기도 했다.

공동해상정보센터는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사실상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란 전쟁으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충격에도 금융시장 “의외의 회복력”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킨자산운용 선임 펀드매니저 나오키 후지와라는 “시장이 예상보다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란 관련 우려는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전쟁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는 이번 주 큰 타격을 받았다. 아시아 대표 주가지수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6.3%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 자금도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투자 자금 유출 속도는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빠른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는 다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 급등에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번 주 들어 2022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향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으로 크게 오른 주식시장과 충돌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XP 인베스티멘토스 수석 전략가 마르코 오비에도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전쟁이 며칠, 몇 주 혹은 더 오래 지속될지 여부”라며 “전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여전히 기본 전망이지만 이란이 물러서지 않으면서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은 중동 여러 국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을 겨냥해 12번째 공습을 실시했고 미국은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 운영을 중단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은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휴전을 요청한 적이 없으며 협상할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에 자신이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금·은 상승…비트코인 약세

안전자산 선호 속에서 귀금속 가격도 상승했다.

금 가격은 온스당 5115달러(약 739만원)로 약 0.7% 상승했고 은 가격은 2.3%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약 7만686.51달러(약 1억212만원)로 약 0.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약 2075달러(약 300만원)로 약 0.3% 떨어졌다.

한편, 미국 고용지표 발표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