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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500억 헤알 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장 열린다… 전력망 불균형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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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500억 헤알 규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장 열린다… 전력망 불균형 해소 기대

태양광 과잉 공급에 따른 ‘발전 중단(Curtailment)’ 위기 타개책으로 부상
4월 예정된 첫 배터리 경매 6월 연기 조짐… 비용 분담 모델이 핵심 쟁점
브라질 에너지 시장이 2026년 전력 저장용 배터리(BESS) 투자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에너지 시장이 2026년 전력 저장용 배터리(BESS) 투자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3
브라질 에너지 시장이 2026년 전력 저장용 배터리(BESS) 투자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간 관련 투자 규모가 최소 500억 헤알(한화 약 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전력 부문의 고질적 문제인 ‘낮 시간대 태양광 과잉 공급’과 ‘저녁 피크 시간대 전력 부족’ 현상을 해결할 핵심 열쇠로 배터리가 지목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브라질 경제 언론 발로르 이코노미코(Valor Econômico)가 보도했다.

◇ ‘커텔레이먼트’의 늪에 빠진 태양광… 배터리가 구원투수 될까


현재 브라질 전력망은 구조적인 불균형 몸살을 앓고 있다. 낮 동안 쏟아지는 태양광 발전량이 수요를 압도하면서 국가전력시스템운영자(ONS)가 인위적으로 발전을 중단시키는 ‘커텔레이먼트(Curtailment)’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발전 중단 조치는 해당 에너지 기업들에게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낮에는 에너지가 넘쳐나지만, 정작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밤 시간대에는 태양광 발전이 멈춰 시스템의 안정성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 첫 배터리 경매 임박… 비용 분담 둘러싼 갈등은 과제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터리 저장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첫 경매를 당초 4월로 예정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는 6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핀헤이로 네토(Pinheiro Neto) 법률사무소의 호세 로베르토 올리바 주니어 파트너는 경매 성사를 위해 해결해야 할 두 가지 주요 쟁점으로 ‘비용 분배 방식’과 ‘수익 모델 설계’를 꼽았다.

현재 배터리 설치 및 운영 비용을 발전 사업자에게 부담시킬지, 아니면 전력망 전체의 혜택으로 간주해 소비자나 시스템 전체가 분담할지를 두고 이해관계자 간의 치열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데이터 센터 등 24시간 안정적 전력 수요 대응 필수


브라질 산탄데르의 훌리오 메이렐레스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브라질이 영국, 미국, 칠레, 중국을 잇는 차세대 배터리 저장 장치의 거대한 ‘개척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와 같은 고전력 집약 시설을 주목했다. 데이터 센터는 24시간 내내 간헐성 없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며, 배터리 저장 시스템은 이러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 한국 에너지 기업과 ESS 업계에 주는 시사점


브라질의 배터리 시장 개방은 국내 에너지 저장 장치(ESS) 관련 기업들에게 거대한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칠레에 이어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이 배터리 투자를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 제조사(LG엔솔, 삼성SDI 등) 및 PCS(전력변환장치) 업체들의 현지 진출 전략이 시급하다.

산탄데르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브라질 배터리 시장의 성숙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 금융과 연계한 패키지형 진출이 효과적일 수 있다.

브라질 전력망의 특수성(수력 및 태양광 비중 높음)에 맞춘 맞춤형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기술적 차별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