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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유가 급등 여파…아시아 항공사 잇따라 운임·유류할증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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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유가 급등 여파…아시아 항공사 잇따라 운임·유류할증 인상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진=로이터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항공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항공사들이 잇따라 항공권 가격과 유류할증료를 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중동 지역 항공편 대규모 취소와 우회 노선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항공권 가격 상승 압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동 항공편 4만3000편 취소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중동을 오가는 항공편 4만3000편 이상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중동을 거치지 않는 유럽 노선 수요가 급증했고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격히 출렁이면서 항공유 비용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항공사 유류할증료 인상
동남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항공권 가격과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어인디아와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는 12일부터 국내선과 국제선에 유류할증료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남아시아와 중동 노선에는 399루피(약 6900원)의 추가 요금이 붙고 동남아 노선 유류할증료는 60달러(약 8만8000원)로 인상된다.

아프리카 노선은 90달러(약 13만2000원)로 오르고 유럽 노선은 18일부터 125달러(약 18만3000원)로 인상된다.

북미와 호주 노선은 200달러(약 29만3000원)로 50달러(약 7만3000원) 올라갈 예정이다.

홍콩항공도 12일부터 일부 노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한다. 몰디브와 네팔, 방글라데시 노선은 35% 인상돼 100홍콩달러(약 1만9000원)가 추가된다.

장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150홍콩달러 올라 739홍콩달러(약 13만9000원)가 된다.

◇유가 상승에 항공업계 부담 확대

뉴질랜드 국적 항공사 에어뉴질랜드는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고 유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추가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실적 전망도 철회했다.

일본항공은 현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적용하고 있지만 오는 4월 1일 이전에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항공은 국제선 항공권 가격을 평균 약 5% 인상했다. 콴타스는 최근 2주 사이 항공유 가격이 최대 15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도 항공사 스파이스젯의 아제이 싱 창업자는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부과 외에 선택지가 없다”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약 13만2000원) 수준이어도 항공업계에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