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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만에 15조 원 증발, 돈 쏟아붓는 미국의 이란 전쟁 탄약 고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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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만에 15조 원 증발, 돈 쏟아붓는 미국의 이란 전쟁 탄약 고갈 비상

일주일도 안 돼 탄약비만 7조 원 돌파, 트럼프 행정부 70조 원대 추가 예산 투입하나
사망자 2,000명 육박하는 유혈 사태, 멈춰버린 글로벌 운송망에 세계 경제 전전긍긍
이란에 대한 '에픽 퓨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동부 지중해에서 작전 중인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의 비행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이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의 비행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에 대한 '에픽 퓨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동부 지중해에서 작전 중인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의 비행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이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의 비행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시작된 지 불과 6일 만에 천문학적인 전쟁 비용이 쏟아지며 미국의 군사 재고와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첨단 미사일과 정밀 유도 탄약이 쉼 없이 소모되면서 미 국방부는 전례 없는 물량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단순히 군사적 충돌을 넘어 전 세계 에너지 공급로와 물류망이 마비되면서, 전쟁의 대가는 이제 미국을 넘어 전 세계 가계와 기업의 청구서로 돌아오고 있다.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인 CNN이 3월 12일 인도네시아판 보도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개전 후 6일 동안 미국이 지출한 전쟁 비용은 무려 113억 달러(약 15조 7,000억 원)를 넘어섰다. 특히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6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가 탄약 및 미사일 구입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과거 그 어떤 국지전보다 빠른 소모 속도로, 미군의 탄약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탄약비에만 7조 원 지출 미군 무기고 비어간다


전쟁 초기 기선 제압을 위한 미군의 대규모 공습은 무시무시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정밀 유도 폭탄이 하루에도 수백 발씩 투입되면서 미 군수 산업의 생산 속도가 소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방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이 다른 지역의 분쟁에 개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 역량마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무기고가 비어갈수록 미국의 군사적 패권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70조 원 추가 예산 요청 가능성


상황이 급박해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를 상대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압박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정부가 최대 500억 달러(약 70조 원) 규모의 전쟁 예산을 긴급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강한 미국'을 내세우며 조기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천문학적인 전비 지출이 미국의 재정 적자를 심화시키고 복지 예산을 잠식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 내부의 정치적 갈등도 임계점에 도달할 전망이다.

6일간 사망자 2000명 피로 물든 중동의 참상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양측의 인명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이미 2,000명에 육박하며, 부상자와 피란민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란의 주요 군사 시설뿐만 아니라 인접한 민간 거주 지역까지 전화에 휩싸이면서 국제 인권 단체들의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전장은 화염과 연기로 가득 차 있으며, 중동의 지정학적 지도는 다시 한번 돌이킬 수 없는 유혈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글로벌 운송망 마비와 세계 경제의 검은 그림자


전쟁의 여파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과 물류망을 즉각적으로 타격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주요 해상 운송로가 분쟁 지역으로 묶이면서 원유 수송선들이 운항을 중단하거나 우회로를 찾고 있다. 이는 국제 유가 폭등뿐만 아니라 글로벌 부품 공급망의 지연을 초래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수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고물가와 저성장이 겹치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