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로 석유 공급 15% 증발, 1979년 오일쇼크 3배 위기
수송량 80% 아시아 집중… 에너지 수입 의존 높은 동북아 ‘정조준’
유가 배럴당 126달러 돌파, 봉쇄 장기화 시 ‘200달러 시대’ 현실화 우려
수송량 80% 아시아 집중… 에너지 수입 의존 높은 동북아 ‘정조준’
유가 배럴당 126달러 돌파, 봉쇄 장기화 시 ‘200달러 시대’ 현실화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14일(현지시각) 스카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가 마비되면서 세계 경제가 유례없는 연료 공급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에너지 자급률이 낮은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유가 폭등과 수급 불균형이라는 이중고를 맞으며 경제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공급 차단 규모 1500만 배럴… 1979년 '5%' 충격 압도
글로벌 자산 운용사 AMP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위기를 "역사상 가장 위협적인 연료 공급 중단 사태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인류는 하루 평균 약 1억 배럴의 원유를 소비하는데 이 중 20%인 200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육상 송유관을 통해 일부 물량을 우회하더라도, 실제 시장에서 사라지는 공급량은 하루 15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15%에 이르는 규모다.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오일쇼크는 글로벌 공급량의 약 5%를 감소시켰다"면서 "지금은 그 규모가 15%에 달해 당시보다 세 배나 큰 충격이 가해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65달러 선에서 126달러까지 가파르게 치솟으며 시장의 공포를 반영했다.
수송량 80% 아시아 향해… 동북아 경제 '정조준’
이번 위기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의 약 80%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유럽(4%)이나 미국(2%)에 비해 동북아시아의 타격이 훨씬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각국 정부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호주는 연료 품질 기준을 60일간 한시적으로 낮추고 비축유 의무량을 하향 조정해 시장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한국 정부 역시 에너지 수급 위기 경보를 상향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는 등 전방위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장의 수급 차질은 막을 수 있으나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에 치명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테그플레이션 현실화… '배럴당 200달러' 시대 오나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스테그플레이션의 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해협 봉쇄가 수개월 지속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200달러까지 폭등하는 극단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실물 경제 전반의 구매력을 약화시킨다.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오일쇼크가 세계 경제 지형을 바꿨듯, 이번 위기는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봉쇄가 길어질수록 전례 없는 장기 불황을 초래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본적인 해법 없이는 유가 안정과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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