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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발의 ‘죽음’을 실은 112번의 항해... 러시아의 병기창이 된 북한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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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발의 ‘죽음’을 실은 112번의 항해... 러시아의 병기창이 된 북한의 실체

영국 군사 분석가들이 폭로한 비밀 수송로... "월평균 35만 발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장을 뒤흔든
탄약 거래를 넘어선 병력 파견과 금지 무기 실험 의혹...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동맹’
2024년 3월 16일 북한 군인들이 조선인민군 공중 및 상륙 전투 부대 훈련 중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16일 북한 군인들이 조선인민군 공중 및 상륙 전투 부대 훈련 중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탄약의 규모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임이 밝혀졌다. 이는 단순한 군사 지원을 넘어 서방의 제재를 무력화하고 전쟁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이들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폴란드의 포털 매체인 오투가 3월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지금까지 러시아에 최대 1,100만 발에 달하는 탄약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 당국과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북한과 러시아 양국 간의 해상 수송 경로는 최소 112차례 이상 가동되었으며 이를 통해 막대한 양의 전쟁 물자가 러시아 전선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것이다.

전쟁의 호흡을 연장하는 북한산 탄약의 화력


영국의 군사 분석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월평균 약 35만 발의 탄약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 자체 생산량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압도적인 화력 우위를 유지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북한산 탄약은 노후화와 불량률 논란에도 불구하고, 물량 공세를 통해 전선의 교착 상태를 유지하거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베일 벗는 해상 수송 작전과 112회의 항해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 지역을 잇는 해상 보급로는 국제 사회의 감시를 피해 교묘하게 운영되어 왔다. 112회에 걸친 선박 운항은 단순한 수치를 넘어 대규모 컨테이너 박스 수만 개가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이 컨테이너 안에는 152mm 곡사포탄과 122mm 방사포탄 등 러시아군이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규격의 탄약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탄약 거래를 넘어선 병력 파견과 기술의 결합


최근의 군사 협력은 탄약 공급이라는 하드웨어를 넘어 인적 자원과 기술의 결합으로 진화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 전선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다는 의혹과 함께, 실전에서 금지된 무기체계를 실험하고 있다는 정황까지 포착되고 있다. 러시아는 탄약의 대가로 북한에 위성 기술과 첨단 무기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 지형을 동시에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이다.

글로벌 제재망의 무력화와 안보 지형의 재편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이자, 국제 사회가 구축한 제재 시스템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다. 올해 들어 수송 물량이 일시적으로 급감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는 공급 중단이 아닌 새로운 수송 방식의 도입이나 전략적 재정비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국의 군사 협력이 지속되는 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은 더욱 멀어질 것이며, 국제 사회는 더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ed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