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 유가 급등 속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미 해병대 투입이 유력한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약 2200명 규모의 제31 해병원정대를 중동에 배치했다. 이 부대는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에 탑승해 일본에서 이동 중이며 약 1주일 내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 부대를 활용해 이란 남부 해안 인근 섬을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섬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거나 상선 공격을 차단하는 전진기지로 삼는 구상이다.
현재 이란은 상선 공격을 통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다. 이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군은 해협 재개방을 위해 이란의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는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이란 해안의 대함 미사일 시설 등을 겨냥해 5000파운드급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병대가 이란 본토가 아닌 주변 섬을 점령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은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케슘섬과 키시섬, 호르무즈섬 등이 주요 거점으로 거론된다. 이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면 이란 고속정과 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란 본토가 아닌 인근 섬에 병력을 투입할 경우 지상군 투입을 피하겠다는 기존 정책과의 충돌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