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캐피털·MUFG 등 인도 금융사 지분 대거 인수… '금 금융' 격전지 부상
금값 140% 폭등에 대출 한도 확대… 가계 부활 이끄는 인도 3대 소매금융 안착
RBI 규제 강화로 투명성 제고… 유휴 자산 3.4만 톤의 '자본화' 가속화
금값 140% 폭등에 대출 한도 확대… 가계 부활 이끄는 인도 3대 소매금융 안착
RBI 규제 강화로 투명성 제고… 유휴 자산 3.4만 톤의 '자본화'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CNBC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강세를 보이자 금을 담보로 현금을 빌리는 '골드론(Gold Loan)'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인도의 금 담보 대출은 단순한 급전 마련을 넘어 주택·자동차 대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소매금융'으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금융 공룡, 인도 NBFC 정조준… "성장 잠재력에 베팅“
인도 금 금융시장의 가파른 수익성과 성장세를 확인한 글로벌 자본의 유입이 거세다. 지난달 인도 중앙은행(RBI)은 미국계 거대 사모펀드 베인캐피털(Bain Capital)이 인도 2위 금 담보 대출 업체인 마나푸람 파이낸스(Manappuram Finance)의 지분을 최대 41.7%까지 인수하는 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딜의 규모는 약 47억 달러(7조 805억 원)에 이르며, 베인캐피털은 기존 대주주와 함께 공동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일본 최대 금융 그룹인 미쓰비시UFG(MUFG) 역시 지난 연말 인도 비은행 금융회사(NBFC)인 슈리람 파이낸스(Shriram Finance) 지분 20%를 약 44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인도 금융 서비스 분야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FDI)로 기록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글로벌 큰손들이 인도의 뿌리 깊은 금 선호 문화가 제도권 금융과 결합할 때 발생하는 폭발적인 부가가치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값 폭등과 규제 역설의 합작품… '70조' 시장으로 팽창
인도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제도권 은행의 금 담보 대출 잔액은 약 433억 달러(약 65조 2300억 원)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폭증했다. 하지만 비제도권 금융(NBFC)까지 합산한 실제 시장 규모는 약 1500억 달러(약 225조 원)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첫째, 금값의 기록적 상승이다. 2024년 이후 금값은 140% 이상 폭등하며 온스당 50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한나 루치니카-쇼르시 박사는 "금값 상승은 동일한 담보물로 더 많은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해 대출 매력도를 급격히 높였다"고 분석했다.
둘째, 정부의 무담보 대출 규제다. RBI가 가계 부채 부실을 막기 위해 신용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담보가 확실한 금 대출로 수요가 쏠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금융 성숙'과 '가계 고통'의 교차점… 향후 전망은
인도 가계가 보유한 금은 약 3만 4600톤으로, 이는 인도 국내총생산(GDP) 4.1조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RBI의 새로운 지침은 25만 루피(약 3000달러) 이하 소액 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5%까지 허용해 서민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유권 증빙을 강화해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현지 금융권에서는 이번 변화를 '잠자는 자본의 부활'로 평가한다. 코탁 마힌드라 은행의 슈리파드 자다브 부문장은 "금의 자본화는 인도의 금융 시스템이 한 단계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득 증가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생계비를 위해 금을 맡기는 '생존형 대출'의 비중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자본이 정조준한 인도의 '금 경제'가 인도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지, 아니면 가계 부채의 또 다른 뇌관이 될지 전 세계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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