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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트럼프 ‘마러라고 지역구’서 승리…트럼프에 정치적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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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트럼프 ‘마러라고 지역구’서 승리…트럼프에 정치적 타격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며 상징적인 정치적 타격이 발생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 경제 불안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하원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에밀리 그레고리가 공화당 후보 존 메이플스를 꺾고 당선되며 공화당이 차지해온 지역구를 탈환했다.

이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 ‘마러라고’가 위치한 팜비치를 포함하며,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1%포인트 차로 승리한 곳이다.

그레고리는 소상공인 출신으로, 선거 기간 동안 생활비 상승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며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그는 “상대 후보는 트럼프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나는 지역 유권자들의 문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 위기감을 키우는 한편 민주당에는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카루소 전 의원이 지난해 사임하면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지 의사를 밝힌 후보가 패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치러진 보궐선거와 비정기 선거에서 연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과 이란 전쟁 등 외교 정책에 대한 회의론 속에 지지층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트럼프의 이웃들이 메시지를 보냈다”며 “민주당이 이곳에서 승리했다면 전국 어디서든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이플스 후보를 지지하며 경제 성장과 감세, 규제 완화 등을 강조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56%로 긍정 평가 41%를 크게 웃돌며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민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92달러(약 5800원)로 한달 전 2.86달러(약 4200원)보다 크게 올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