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유럽 항공사들이 추가 연료 헤지 계약을 미루며 향후 가격 하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단기 가격 상승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더 낮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하려는 전략이다.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필요 연료의 약 80%를 이미 헤지한 상태지만 최근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규 헤지 계약을 사실상 중단했다.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3개월 동안은 헤지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가격 수준에서는 누구도 헤지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항공유 가격은 두 배 가까이 올라 배럴당 180달러(약 26만6400원)에 달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 세계 항공유의 약 40%가 이동하는 만큼 공급 차질 우려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부다비 등에서 출발하는 물량이 해협 반대편에 묶여 있고 주요 공급국 중 하나였던 중국도 항공유 수출을 중단한 상황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내 가격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리어리 CEO는 2027년 여름 장기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75~80달러(약 11만1000원~약 11만8400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70달러(약 10만2200원)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젯의 켄턴 자비스 CEO는 “현재 연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시장은 향후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며 “여름에는 톤당 1000달러(약 146만6000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항공유 가격은 톤당 약 1800달러(약 263만8800원) 수준이다.
항공권 가격은 여름 이후 연료비 상승분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기적인 영향은 전쟁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독립 항공 분석가 존 스트릭랜드는 “헤지를 미루는 것은 위험을 수반한다”며 “높은 가격에 계약하더라도 비용을 확정하는 것이 예산 관리 측면에서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항공사들은 유럽과 달리 연료 헤지를 하지 않는 구조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CEO는 “호르무즈 해협이 3개월간 폐쇄되고 유가가 배럴당 175달러(약 25만6550원)까지 오른 뒤 연말에는 120달러(약 17만5920원), 2027년에는 100달러(약 14만6600원) 수준으로 내려가는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미 유가 상승을 반영해 일부 노선을 감편했으며 추가 감축도 검토 중이다.
위즈에어의 버러디 요제프 CEO는 “헤지를 했음에도 가격 급등은 재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항공기 운항 차질과 연료비 상승으로 5000만유로(약 860억원)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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