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로 석유 수입 차질… 공무원 금요일 원격 근무 및 연료 배급제 실시
palm유 기반 B50 연료 7월부터 전국 확대… 재정 적자 막기 위해 무상 급식도 축소
palm유 기반 B50 연료 7월부터 전국 확대… 재정 적자 막기 위해 무상 급식도 축소
이미지 확대보기공공 부문의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고 휘발유 구매를 제한하는 ‘연료 배급제’를 실시하는 한편,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의 이점을 살려 바이오디젤 함량을 50%까지 높인 ‘B50’ 도입을 전격 앞당기기로 했다.
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수입 비용을 절감하고 국가 재정 위기를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 "출근하지 마세요"... 에너지 절약 위한 ‘강제 원격 근무’ 도입
아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서울 방문 중 진행된 브리핑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문화 변혁을 통한 에너지 절감안을 발표했다.
중앙정부 직원은 매주 금요일, 지방 행정 직원은 주 2회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민간 기업에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보건, 보안, 운송, 물류 등 필수 서비스 분야는 제외된다. 정부는 두 달간의 시행 후 효과를 검토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6.2조 루피아(약 3억 6,500만 달러)의 예산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으로 전환할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 최대 59조 루피아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4월 1일부터 ‘휘발유 배급제’ 시작… 하루 50리터로 제한
인도네시아 하류 석유가스 규제청(BPH Migas)은 당장 4월 1일부터 일반 승용차에 대한 연료 판매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인도네시아는 석유 수요의 1/3을 수입하며, 그중 20%를 중동에 의존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워지자 정부는 미국산 LPG 도입 등 새로운 공급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바힐 라하달리아 에너지 장관은 "현재 국가 비축량이 최소 기준을 초과해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섰다.
◇ 팜유의 힘 ‘B50 바이오디젤’ 가속화… 7월 1일 전격 시행
인도네시아 정부는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오디젤 확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 판매 중인 B40(디젤 60% + 팜유 40%)을 넘어, 팜유 함량을 50%까지 높인 B50 바이오디젤을 오는 7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보급한다.
B50 도입 시 화석 연료 소비를 최대 400만 킬로리터 줄일 수 있으며, 약 48조 루피아의 수입 대금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국영 에너지 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는 현재 필요한 혼합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재정 방어 위한 ‘무상 급식’ 축소… "우선순위 재설정"
에너지 위기가 국가 재정 적자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프라보워 행정부는 핵심 공약마저 수정하는 결단을 내렸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학교 무료 급식’을 주 6일에서 5일로 축소한다. 이를 통해 약 20조 루피아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해외 출장을 대폭 제한하고 비생산적인 활동을 정리하여 총 121조 루피아 규모의 지출을 줄일 예정이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GDP 대비 3%인 법적 재정 적자 한도를 상향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한국 기업에 주는 시사점
인도네시아가 B50 시대를 앞당김에 따라, 국내 정유 및 화학 기업들은 바이오 연료 혼합 및 엔진 적응성 관련 기술 수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정부 차원의 원격 근무가 의무화되면서 국내 협업 솔루션(알서포트, NHN 등) 및 클라우드 보안 기업들에게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바이오디젤 원료로 팜유 수요가 폭증할 경우, 라면, 화장품 등 팜유를 원재료로 쓰는 국내 식품·소비재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공급망 관리가 시급하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