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WD) 시게이트 샌디스크
이미지 확대보기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 비중확대(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공급이 AI 개발의 치명적인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종목들의 강세는 시장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마이크론은 3월18일 장 마감 뒤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회의론과 터보퀀트 공포까지 겹치며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30일까지 주가가 30.3% 폭락했다. 그러나 31일 5%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이날 12% 가까이 폭등했다. 이날 장중 고점을 기준으로 이틀 동안 17% 넘게 폭등해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구글이 AI 메모리 압축 알고리즘인 터보퀀트를 공개하면서 나타났던 폭락세는 과장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신뢰를 회복한 것이 최근 폭등세 배경이다.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필요로 하는 메모리 필요량을 최대 83%나 줄여주는 기술이다. 인공지 능AI가 대규모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메모리 부족 사태가 조만간 해소되고, 향후 메모리 수요 전망도 대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공포가 시장을 휩쓸었다.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도 한몫하고 있다. 메모리 필요량을 대거 줄일 수 있으면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서 오프라인 상태로 AI 모델을 구동하는 것도 가능해 메모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는 말이 있다.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은 19세기부터 석탄 채굴에 무척 열성이었다. 새로 개발한 증기기관를 돌리기 위해서는 석탄이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광 개발과 석탄 채굴이 운명을 걸었다. 문제는 탄광 사고 였다. 채굴하는 도중에 유해 가스가 스며 나와 비명횡사 하는 광부들이 의외로 많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해 가스는 냄새가 없다. 가스가 나와도 모르고 계속 일을 하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잇달아 터졌다. 이 가스 질식 사고를 막기 위해 고안한 것이 바로 카나리아라는 새이다. 오늘날 뉴욕 증시 등 금융 시장에서 '탄광 속의 카나리아(Canary in a coal mine)'는 다가올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조기 경보 혹은 위험의 전조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거대한 위기가 닥치기 전 가장 먼저 타격을 입거나 이상 징후를 보이는 지표를 비유할 때 이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역사적으로 특정 신흥국의 부도 위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그리고 구리 가격의 급락 등이 증시 전반의 하락을 예고하는 '카나리아'로 인용돼 왔다. 단순한 위험 신호를 넘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재앙을 사전에 포착하려는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마이크론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 이를테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 실적 발표 주기가 빠르다. 한 달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탓에 마이크론의 발표를 보면 다른 반도체 업체의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특히 가격 변동이 매우 민감하고 빨라, 업황의 정점과 바닥을 가장 먼저 반영하는 특성이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악화되거나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 이는 곧 반도체 산업 전체와 글로벌 제조 경기에 비상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뉴욕증시의 앞날을 예고하는 미래 예측의 지수로도 활용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