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게이급 5번함 요코스카 배치…6000마력 디젤전기 추진·20노트급 성능
미야코 해협 감시 맡는다…신형 소나·광학 마스트로 서태평양 수중전 강화
미야코 해협 감시 맡는다…신형 소나·광학 마스트로 서태평양 수중전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해상자위대가 타이게이급 잠수함 5번함 ‘초게이(JS Chōgei·長鯨)’를 인도받고 서태평양 수중 전력 강화에 나섰다.
2일(현지 시각)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Interesting Engineering)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3월 10일 고베 조선소에서 초게이함을 해상자위대에 넘겼고, 이 잠수함은 요코스카 기지를 모항으로 대수상전, 대잠전, 정보·감시·정찰(ISR) 임무에 투입된다. 최근 서태평양 해역의 해군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일본이 정숙성과 장기 잠항 능력을 앞세운 차세대 잠수함 전력을 차근차근 늘리고 있다는 의미가 크다.
초게이함의 핵심은 추진 체계다. 타이게이급은 약 6000마력급 디젤전기 추진 체계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했다. 기존 납축전지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잠항 지속 능력이 길어, 수면 위로 올라와 스노클을 올리는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잠수함에게 스노클링은 배터리 충전에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탐지 위험이 커지는 순간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채택은 곧 정숙성과 생존성 강화로 이어진다. 일본이 소류급 후기형에서 축적한 배터리 운용 경험을 타이게이급에서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잠항 능력 강화
센서와 함내 체계도 한층 강화됐다. 초게이함에는 ZQQ-8 소나 체계가 탑재돼 기존 체계보다 탐지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투관리체계는 센서, 지휘 기능, 무장 통제를 통합해 수중 표적과 수상 표적에 대한 대응 효율을 높였다. 전통적인 잠망경 대신 비관통형 광학 마스트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이는 선체 구조를 단순화하고 정숙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해상도 영상과 각종 센서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미야코 해협 겨냥한 서태평양 억제력
초게이함이 맡게 될 대표 임무는 전략 해역 감시다. 특히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미야코 해협은 일본 입장에서 핵심 해상 관문이다. 이 좁은 해역은 중국 해군 함정과 항공전력이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주요 통로로 꼽힌다. 일본이 요코스카 기반의 타이게이급을 이 지역 감시에 투입하는 것은 단순 순찰이 아니라, 서태평양 해상교통로와 주변 해역 군사활동을 상시 감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초게이함은 대수상전과 대잠전뿐 아니라 ISR 임무를 통해 이런 감시망의 한 축을 맡게 된다.
무장도 만만치 않다. 타이게이급은 중어뢰와 함께 UGM-84L 하푼 블록 II 대함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사거리 약 248km급 대함 타격 수단을 갖춘 만큼, 수중 표적은 물론 수상 전력에 대해서도 억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일각에선 이 플랫폼이 향후 일본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체 계열 무장을 운용할 가능성도 거론하지만, 이는 아직 개발 단계의 관측에 가깝다. 현재로선 초게이함의 본질은 미래 전략타격 자산이라기보다, 고도화된 센서와 정숙성, 장기 잠항 능력으로 적 해군 활동을 추적하고 억제하는 정예 잠수함에 있다.
일본은 2031년까지 타이게이급 잠수함 10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초게이함 취역은 그 계획이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상함 전력 경쟁이 눈에 띄는 해역일수록, 실제 억지력은 보이지 않는 수중 전력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이 ‘긴 고래’라는 이름의 새 잠수함을 요코스카에 배치한 것은, 서태평양 해양 안보 경쟁이 이제 수면 아래에서도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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