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 기술 수용도 미국보다 높지만… 상명하달식 문화가 기술 혁신 지연”
미국은 ‘기술 중심 기업’ vs 중국은 ‘기술 중심 소비자’ 구도… 상호 이해 부족 지적
미국은 ‘기술 중심 기업’ vs 중국은 ‘기술 중심 소비자’ 구도… 상호 이해 부족 지적
이미지 확대보기오픈AI에서 시장 진출 책임자를 역임한 잭 카스(Zack Kass)는 중국 소비자들이 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게 AI 에이전트를 수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기업 현장에서는 경직된 의사결정 구조 탓에 미국 기업들에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잭 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 AI 생태계의 문화적 명암을 집중 보도했다.
◇ 소비자는 ‘AI 열광’ vs 기업은 ‘상명하달’에 정체
잭 카스는 중국과 미국의 AI 수용 방식을 ‘소비자’와 ‘기업’이라는 서로 다른 키워드로 대조했다.
카스는 "중국 소비자는 미국인보다 기술에 훨씬 능숙하며 혁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국에서 불고 있는 'OpenClaw(오픈클로)' 열풍이 대표적이다. 텐센트 본사에 수천 명이 몰려 설치를 요청하고, AI 에이전트 실행에 적합한 '맥 미니'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은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다.
반면, 기업 차원에서는 미국이 앞서가고 있다. 카스는 "대부분의 중국 기업은 보수적이고 위계적인 문화 탓에 AI를 신속하게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간 관리자들이 기술 변화를 주도할 권한이 없는 상명하달(Top-down) 방식의 의사결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은 유능한 AI 개발자들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며 도입을 가속화하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시스템적 변화보다는 중앙집중식 통제에 익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중국의 강점: ‘중앙집중식 인프라’와 ‘저비용 혁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스는 중국만이 가진 독특한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이 분권화된 자유시장 실험을 통해 승자와 패자를 가린다면,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AI 인프라 구축을 중앙집중화했다. 카스는 이를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소비재와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해 중국 개발자들이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점이 그 증거다.
카스는 지정학적 마찰로 인해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이 중국을 거의 방문하지 않으며, 중국의 문샷 AI(Moonshot AI)나 딥시크(DeepSeek) 같은 우수한 모델을 차단하고 있어 중국의 실제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닮은 꼴인 듯 다른 두 강대국의 AI 경쟁
카스는 미국과 중국이 지정학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급격한 발전'과 '소비주의'라는 측면에서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독점적인 고사양 모델을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맞서 컴퓨팅 파워 확보와 데이터 센터 확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기술 지배력'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카스는 양국 사이의 문화적 유사성이 간과되고 있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 방식이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실리콘밸리의 발전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추상적인 데이터(벤치마크)에만 의존해 중국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 한국 IT 기업에 주는 시사점
잭 카스의 지적처럼, AI와 같은 파괴적 기술은 현장 실무자와 중간 관리자의 권한이 클 때 빠르게 확산된다. 국내 기업들도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AI 전환(AX)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한국 소비자 역시 기술 수용도가 매우 높다. 중국의 'OpenClaw 열풍'처럼 개인 비서나 에이전트 형태의 소비자 지향 AI 모델을 빠르게 출시하여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실리콘밸리나 베이징 중 어느 한쪽의 정보에만 매몰되지 않고, 양국의 기술 발전 궤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한국만의 독자적인 '틈새 시장'을 찾는 혜안이 필요해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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