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의 첫 적자 혼다, 닛산에 '흡수 합병' 제안했다 역풍… 협상 주도권 대등하게 재편
닛산 '리:닛산' 구조조정 속도전, 혼다 '전기차 오판'에 북미 생산·차세대 SDV 협력 사활
글로벌 완성차 '닛산 공략' 가속화 속 양사 "단독 생존 불가" 공감대… 6월 합의 도출 주력
닛산 '리:닛산' 구조조정 속도전, 혼다 '전기차 오판'에 북미 생산·차세대 SDV 협력 사활
글로벌 완성차 '닛산 공략' 가속화 속 양사 "단독 생존 불가" 공감대… 6월 합의 도출 주력
이미지 확대보기과거 혼다가 닛산에 사실상의 흡수 합병을 제안하며 우위를 점했던 구도는 혼다의 기록적인 실적 악화로 인해 '대등한 협력' 관계로 급반전되는 모양새다.
6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양사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운전 등 차세대 기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협상은 지난해 초 혼다가 '혼다 코퍼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닛산을 자회사화하려다 결렬된 이후, 양사가 처한 경영난이라는 절박한 배경 속에서 재개되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닛산의 '결단 경영' vs 혼다의 '상장 첫 적자 쇼크’
닛산은 지난해 4월 이반 에스피노사(Ivan Espinosa) 사장 취임 이후 고강도 경영 재건 계획인 '리:닛산(Re:Nissan)'을 통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추파마 공장 등 전 세계 7개 생산 거점을 축소하고 약 5000억 엔(한화 약 4조 7168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닛산 내부에서는 "의사결정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주가는 여전히 고점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견뎌내고 있다.
반면 협상의 '갑' 위치에 서려 했던 혼다는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전기차(EV) 전략 실패와 개발 중단 여파로 2026년 3월 결산 기준 최대 6900억 엔(한화 약 6조 5086억 원)의 순손실을 예고했다.
이는 1957년 상장 이후 약 70년 만의 첫 연간 적자다. 이러한 '실적 쇼크'는 혼다가 더 이상 닛산에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없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으며, 관련 업계에서는 "이제 두 회사가 진정으로 대등한 위치에서 생존을 논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생산 기지 공유와 SDV 주도권 확보가 '관건’
양사의 협력 핵심은 가동률 저하로 고심 중인 닛산의 미국 공장에서 혼다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이다.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북미 시장에서 생산 설비를 공유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통합과 생산 설비 표준화 문제로 당초 목표했던 지난해 12월 합의는 무산됐으며, 현재 협상 기한을 오는 6월까지 연장해 세부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차의 핵심인 SDV와 자동운전 분야에서도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닛산은 이미 영국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실증 실험을 마친 상태인 반면, 혼다는 기술 독자 개발을 고집하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 개발 현장에서는 "혼다의 기술력이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되었으나, 테슬라와 중국 BYD 등 신흥 강자들의 파상공세 속에 "단독 개발로는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양사를 하나로 묶고 있다.
'외풍' 차단 위한 배수의 진… 한국 자동차 산업에 던지는 함의
닛산은 혼다와의 협상이 지연되는 동안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협력을 타진했으나, 미국 관세 정책 등에 가로막혀 고배를 마셨다.
이 틈을 타 대만 폭스바겐(홍하이정밀공업) 등 외부 자본이 닛산의 경영 참여를 지속적으로 획책하고 있어 닛산으로서는 혼다와의 결탁이 유일한 방어선이 된 셈이다.
일본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여전히 양사의 완전한 경영 통합을 압박하고 있다"며 "의도치 않은 구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조속한 합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최근 한 세미나에서 "닛산과 혼다의 결탁은 전통적 내연기관 강자들이 생존을 위해 자존심을 버린 사례"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SDV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는 상황에서 한국기업들도 '적과의 동침'을 포함한 다각도의 전략적 제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차 '빅2'의 결합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와의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계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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