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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獨 티센크루프와 ‘저배출 코크스 설비’ 계약… 포항제철소 현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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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獨 티센크루프와 ‘저배출 코크스 설비’ 계약… 포항제철소 현대화 박차

노후된 3A 코크스 오븐 교체… 독자 기술 ‘EnviBAT’ 도입해 오염물질 획기적 감축
1970년대부터 이어진 파트너십 강화… 탈탄소 철강 생산 체계 구축의 이정표
포스코 로고.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로고. 사진=포스코
대한민국 대표 철강 기업 포스코(POSCO)가 독일의 엔지니어링 거인 티센크루프 우데(thyssenkrupp Uhde)와 손잡고 포항제철소의 친환경 현대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최근 포항제철소 내 노후 코크스 설비를 저배출·고효율 차세대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6일(현지시각) 인디안 케미칼 뉴스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 요구에 부응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스코의 광범위한 현대화 로드맵의 일환이다.

◇ ‘더 깨끗하고 스마트하게’… 1980년대 노후 설비의 화려한 변신


이번 계약의 핵심은 1980년대에 설치되어 가동되어 온 포항제철소의 '3A 코크스 오븐 배터리(Coke Oven Battery)'를 최첨단 저배출 설비로 완전히 교체하는 것이다.

새로운 설비에는 티센크루프 우데의 독자 기술인 ‘EnviBAT’이 적용된다. 이 기술은 단일 챔버 압력 조절 시스템을 통해 코크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이미 전 세계 2,100개 이상의 오븐에 적용되어 성능이 검증된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는 노후된 2단계 클라우스(Claus) 설비를 대체할 최신 ‘모노클라우스(MonoClaus)’ 공장 건설과 배출 제로 지향형 타르 분리 설비 설치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제철소 전체의 환경 성능이 현대적 기준에 맞춰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티센크루프 우데는 단순 설비 공급을 넘어 설계(Engineering), 장비 조달(Procurement), 현장 감독 및 시운전 지원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 50년 파트너십의 결실… ‘그린 스틸’ 시대를 향한 도약


포스코와 티센크루프의 인연은 1970년대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 단계부터 시작되어 약 50년간 이어져 온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다.
미하엘 페치나(Michael Petzinna) 티센크루프 우데 코크스 플랜트 사업부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제철소의 환경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오랜 파트너인 포스코의 현대화 여정에 자사의 기술력이 핵심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란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 철강 제조의 기초가 되는 코크스 생산 공정의 효율화는 비용 절감은 물론 에너지 자립도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이번 과감한 투자는 단순한 노후 교체를 넘어, 글로벌 철강 업계가 지향해야 할 ‘클린 스마트 코크스 생산 시스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 철강 업계에 주는 시사점


포스코의 사례처럼 국내 제조 현장에 산재한 노후 설비를 최신 환경 기술로 교체하는 '그린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관련 환경 엔지니어링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탄소 중립 이행 과정에서 자체 기술 개발과 병행하여 검증된 글로벌 원천 기술을 빠르게 도입·국산화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선언적인 ESG를 넘어 생산 공정 전반에서 오염물질 배출량을 데이터로 입증하고 감축하는 실질적인 투자가 투자자와 고객사의 신뢰를 얻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