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HMC, 85kg급 전동 구동 방식 휴머노이드 '알렉스(Alex)' 실물 시연
고중량 유압 장치 제거해 기동성 확보… 배터리 내장으로 야외 활동 최적화
재난 구조 및 위험 지역 초동 대응 요원으로 투입, 테슬라·현대차와 기술 경쟁 가속화
고중량 유압 장치 제거해 기동성 확보… 배터리 내장으로 야외 활동 최적화
재난 구조 및 위험 지역 초동 대응 요원으로 투입, 테슬라·현대차와 기술 경쟁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발표는 지난 6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와 IHMC의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연구소는 오는 10일(현지시각) 열리는 '로보틱스 오픈 하우스'에서 알렉스의 역동적인 기동 성능을 시민들에게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85kg 경량화 성공… ‘유압’ 버리고 ‘전동’ 택한 기술적 이유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의 최대 난제는 강력한 힘을 내기 위해 필수적이었던 무거운 유압 시스템을 줄이는 것이었다. 알렉스는 이 문제를 전동화 혁신으로 해결했다.
IHMC 선임 연구원 로버트 그리핀(Robert Griffin) 박사는 "알렉스는 모든 관절에 유압 장치 대신 전용 사이클로이드 변속기를 적용한 '올-일렉트릭(All-electric)' 로봇"이라고 밝혔다.
알렉스는 과거 유압 기반 모델인 '나디아(Nadia)'가 기록했던 100kg의 체중을 배터리 포함 85kg 수준으로 약 15%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경량화는 단순히 무게를 줄인 것에 그치지 않고 로봇의 응답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전동화 시스템은 유압식보다 정밀한 토크 제어가 가능해, 사람이 걷는 속도에 맞춰 기동하거나 좁은 실내외 공간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재난 현장 ‘초동 대응’ 정조준… 인간 기피 업무 대체 기대
알렉스의 개발 목적은 단순한 가사 보조가 아닌, 폭발물 처리나 붕괴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퍼스트 리스폰더(First Responder, 초동 대응 요원)' 역할에 맞춰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렉스가 미 해군 연구소(ONR)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점에 주목한다. 이는 알렉스가 군사적 목적이나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인간의 생명을 대신해 사투를 벌이는 '특무 로봇'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나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범용 로봇을 지향한다면, 알렉스는 극한 환경에 최적화된 ‘전문직 로봇’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연구실 벗어난 휴머노이드, 한국 스마트 시티에 주는 의미
IHMC의 이번 성과는 휴머노이드 기술이 '기술 과시' 단계를 지나 '현장 배치'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의 로봇들이 화려한 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알렉스는 배터리 자급 능력과 경량 부품을 통해 '실제 도심에서의 생존력'을 증명하고 있다.
국내 로봇 산업 전문가들은 "배터리와 전동 모터만으로 85kg급 휴머노이드를 장시간 구동하는 기술은 향후 물류, 방역, 경비 등 한국이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 인프라에도 즉각 적용 가능한 핵심 지표"라고 입을 모은다.
알렉스의 등장은 인간이 갈 수 없는 위험한 곳에서 로봇이 인간의 안전을 책임지는 '로봇 서번트'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