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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가 급등에 항공사 지원 검토…보조금·저리대출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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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가 급등에 항공사 지원 검토…보조금·저리대출 등 거론



중국동방항공 여객기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시드니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동방항공 여객기가 지난 2월 26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 시드니공항 활주로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이란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국영 항공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항공업계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보조금과 세제 혜택, 저금리 대출 등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검토 단계는 초기 수준이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논의에는 항공사 간 합병 가능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 대상으로는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이른바 ‘빅3’ 항공사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이후 최대 위기…유가 급등 직격탄

전 세계 항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 항공사들은 연료비 상승에 취약한 구조로 타격이 더 크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연료 가격 변동에 대비한 헤지(위험 회피) 전략이 부족해 유가 급등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이들 3개 항공사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총 2090억위안(약 41조8000억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흑자를 낸 해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순부채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200%를 넘는 등 재무 부담도 큰 상태다.

◇과거에도 대규모 지원…과잉 공급 부작용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항공산업을 적극 지원해 왔다. 코로나19 당시 수십억달러의 긴급 대출과 비용 감면, 적자 노선 보조금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지난 10년간 중국 항공사들은 1200억위안(약 23조9000억원) 이상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다만 이같은 지원은 산업 확대를 촉진하는 대신 과잉 공급과 치열한 가격 경쟁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낳았다.

◇합병 가능성도 거론…단기 충격 가능성

시장에서는 이번 지원책이 과거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소 항공사를 중심으로 ‘빅3’에 의한 통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유가 급등이 단기적 충격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가 유지될 경우 에너지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주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이 높은 부채를 안고 있지만 당장 재무 위기에 직면한 수준은 아니다”며 “항공유 급등은 단기적 충격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